중국 화퉁루차오 ‘기사회생’… '제2의 디폴트' 없을 듯
2014-07-23 15:25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이 제2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 위기는 일단 넘겼다. 그러나 시장 불안감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상하이차오르(上海超日)가 채권 이자를 상환하지 못하면서 중국 회사채 시장에서 첫 디폴트 사례가 발생한 이후 중국 중견 건설사인 화퉁루차오(華通路橋)가 또 다시 4억 위안 규모의 회사채 원금과 이자 상환 불능 위기에 처해 중국에 두 번째 디폴트가 발생해 중국 자금시장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됐다.
중궈정취안왕(中國證券網)은 원금 이자 상환 만기일인 23일 회사가 소재한 산시(山西)성 정부와 양취안(陽泉)시 정부의 도움으로 화퉁루차오가 이미 자금 상환을 완료해 디폴트 위기에서 벗어났다고 보도했다.
중국 지방정부가 직접 나서서 회사채 디폴트 위기를 해소한 것은 화퉁루차오 디폴트 발생시 지역경제에 미칠 타격이 클 것으로 우려됐기 때문이다.
23일 중국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는 화퉁루차오 내부 인사를 인용해 산시성 정부가 화퉁루차오의 디폴트 발생으로 지역내 기업 자금조달 시장 환경을 악화시킬 것을 우려해 손을 쓴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산시성 정부가 그간 화퉁루차오가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한 정도가 큰 만큼 기업 디폴트를 좌시할 수는 없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또한 최근 부동산 불경기로 자금난을 겪는 부동산 기업들의 디폴트 위기가 빈번하게 발생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중신증권 덩하이칭(鄧海淸) 수석 애널리스트는 화퉁루차오 디폴트 사례로 신용이 낮은 회사채에 대한 위기가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향후 중국내 디폴트 사례는 지속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예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