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4는 예술품"…'중국판 애플’ 샤오미 미4 공개

2014-07-22 16:44

샤오미4[사진=샤오미 공식웨이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의 애플'로 불리며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小米)가 신제품 '미(Mi)4'를 발표했다.

중국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22일 오후 2시 중국 베이징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개최해 미4를 공개했다.  

미4는 퀄컴 스냅드래곤 805칩을 적용하고 5인치 1080p 디스플레이에 16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 비교적 고사양임에도 가격은 1999위안(약 33만원)으로 앞서 미3와 동일하게 책정됐다. 또한 스마트폰은 오스테나이트계 스테인리스강을 적용해 외부 충격에 강하도록 설계됐다. 앞서 ‘메탈 디자인’이 적용됐다는 언론 보도와 일치한다.

이날 발표회에서 레이쥔(雷軍) 샤오미 회장은 "지난해 2월부터 미4 제작에 돌입했으며, 6개월의 시험테스트를 걸쳤다"며 미4 제작에 엄청난 공을 들였음을 강조했다. 레이쥔 회장은 “미4 한대를 만드는 데 6시간 여 걸린다”며 “공예기술 방면에 있어서 샤오미4는 예술품”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레이쥔 회장은 이날 지난 3년간 샤오미 제품 판매량도 공개했다.

미1 판매량이 790만대, 미2 판매량이 1740만대, 미3가 1050만대, 훙미(紅米)가 1800만대, 훙미노트가 356만대 등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총 264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한 샤오미는 올해 총 6000만 대 매출 목표를 달성, 내년 1억 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샤오미는 지난해 전년 대비 160% 늘어난 187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총 316억 위안의 매출을 올렸다.

앞서 15일 샤오미는 중국에 이은 세계 2대 휴대폰 시장인 인도에서 미3를 판매하기 시작했다.외신들은 샤오미가 현재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를 위협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샤오미는 올해 인도를 비롯해 브라질·인도네시아·러시아·말레이시아·태국·베트남·터키·멕시코·필리핀 등 10개 국가에서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이라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샤오미가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에서 인증 허가를 받는데 6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내 스마트폰 출시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지난 2010년 설립된 샤오미는 애플을 철저히 벤치마킹하며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토종 스마트폰 제조업체다. 샤오미라는 회사명은 '좁쌀'이라는 뜻이다. 창업자들이 좁쌀죽을 먹으며 미래를 꿈꿨다고 회사 이름도 그렇게 지었다. 그러나 '작지만 강한 기업' 샤오미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 확대와 함께 빠르게 성장해 애플을 뛰어넘는 실적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