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샤오미의 날' 15분만에 스마트폰 50만대 팔려

2014-04-09 10:39

중국 샤오미 홈페이지 메인화면.[사진=샤오미 홈페이지 캡쳐화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스마트폰 기업 샤오미(小米)가 8일‘샤오미의 날(미펀제ㆍ米紛節)’을 맞이해 벌인 판촉 행사에서 12시간만에 130만대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 신징바오(新京報) 9일 보도에 따르면 샤오미는 설립 4주년을 기념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온라인을 통해 스마트폰을 비롯한 샤오미 모든 스마트폰 관련 상품을 판매했다. 판매 시작 15분 만에 스마트폰 50만대 주문이 들어와 20분 만에 주문액은 1억 위안을 돌파했다.

이날 하룻동안 총 130만대 스마트폰이 팔려나가는 등 주문량이 226만건에 달 하룻동안 15억 위안 이상의 매출을 거둬들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샤오미의 일일 판매량 기준 최대 액수다.

그 동안 샤오미는 매년 4월 9일 샤오미의 날 행사를 개최해 오프라인에서 샤오미 팬들과 일종의 팬미팅 행사를 가졌으나 올해에는 예년과 달리 8일로 날짜를 하루 앞당겨 온라인 판촉 행사를 실시했다.

샤오미가 다른 스마트폰 업체와의 가장 큰 차별점은 바로 통신사 마케팅 판매전략을 좇지 않고 제품을 소량생산해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소비자에게 판매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8월 신제품 'Mi2'를 5만대 출시했을 때 2분51초만에 완판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특히 이번 샤오미의 날 온라인 판촉 행사를 통해 샤오미는 하루 200만건의 주문량도 소화할 수 있을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샤오미는 이날 행사를 위해 물류 배송망도 완벽히 구축했으며, 이날 주문이 들어온 제품을 닷새 내 배송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샤오미는 물류센터 인력을 1500명까지 늘리고 정저우ㆍ톈진ㆍ난징ㆍ광저우 등지에 총 10개 창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설립된 샤오미는 애플을 철저히 벤치마킹하며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토종 스마트폰 제조업체다. 샤오미라는 회사명은 '좁쌀'이라는 뜻이다. 창업자들이 좁쌀죽을 먹으며 미래를 꿈꿨다고 회사 이름도 그렇게 지었다. 그러나 '작지만 강한 기업' 샤오미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 확대와 함께 빠르게 성장해 점유율 6%를 기록하며 애플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해외 정보기술(IT)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 2월 중 가장 잘 팔린 10대 스마트폰 순위에 홍미(7위)와 MI3(10위)를 각각 올리는 애플 삼성 스마트폰과 나란히 어깨를 겨루기도 했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올해 샤오미 스마트폰 6000만대 매출 목표를 달성해 내년 1억 만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엔 중국 대륙뿐만 아니라 홍콩 대만 싱가포르로 판매망을 넓히며 올해 각각 100만, 200만, 100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샤오미는 지난해 전년 대비 160% 늘어난 1870만대 스마트폰을 판매해 총 316억 위안의 매출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