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제2롯데월드 조기개장 여부 17일 발표

2014-07-16 20:18

제2롯데월드 홍보관에 있는 모형도.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서울시가 오는 17일 제2롯데월드 저층부 조기개장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꾸린 시민자문단의 의견을 취합해 임시사용 여부에 대해 공식 발표한다.

자문단은 지난 14일과 16일 열린 회의를 통해 “제2롯데월드는 사회적 논란이 많은 상황이므로 공익적 입장에서 공사안전, 교통개선대책, 방재 대책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대다수의 자문 위원은 안전, 교통, 지하수위 저하 등의 문제에 대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7월 임시 개장은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14일 회의에서 자문단은 "점자블록 재설치, 건물 주변 보도 일부 침하 등 사용 승인 신청을 하기 전에 공사가 완료되어야 하는 11건의 법정사항조차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중앙버스정류소 시설 완공과 교통 체계개선 사업 등 사용 승인 신청을 받기 위해 최소한으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사항들을 무려 37건이나 갖추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자문단은 "무엇보다 롯데 측이 서울시가 임시사용 여부 판단의 근거로 삼아야 하는 공사·재난안전 대책, 교통수요 관리계획, 공사차량 운영방안 등 21건의 핵심적인 자료도 제대로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첫 회의와 함께 발족한 자문단은 각계 전문가 23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달 초 현장점검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