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의중의 재무설계 A to Z]연령대별 재무설계, 20대 초중반(2)

2014-07-13 09:00

 

모든 연령대를 막론하고 가장 먼저 선행돼야 하는 재무설계는 위험관리이며, 20대 초중반은 부모님이 본인을 위해 사전에 가입한 보험이 있다면 되도록 다른 상품으로 교체하지 말고 단지 보장내용만 잘 확인하라는 얘기를 했다.

보험이라는 상품의 특성이 소 잃고 계속하여 외양간을 고치는 것이라서 가급적 전에 가입한 상품일수록 보장내용이 넓기 때문이다.

물론 보장의 깊이, 즉 보험사고가 발생했을 때 받는 보험금의 수준은 가입정도에 따라서 다르지만 20대 초중반의 경우 본인 몸만 건강하게 챙기면 될 뿐이다.

문제는 본인에게 위험관리가 전혀 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이럴 경우에 필자는 지난 번에 살짝 말한 정기보험을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정기보험, 언뜻 들으면 생소하겠지만 말 그대로 정해진 기간까지만 보장해주는 의미한다.

보험은 크게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으로 구분되는데 전자는 사람의 생명, 다시 말해 생과 사에 관한 보장을 해주고 후자는 금전적인 손해를 보장해준다.

사람의 생을 보장해주는 가장 대표적인 상품이 연금보험이고, 사를 보장하는 것 역시 종신보험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종신보험에 대한 한가지 오해가 바로 피보험자(계약자와 다른 사람일 수도 있다)가 죽어야만 보험금을 받는다는 것이다.

이 오해에 관한 진실도 기회가 되면 설명하겠지만, 종신보험의 가장 큰 단점은 보험료가 엄청나게 비싸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사람이 죽을 때까지의 위험을 보장하기 때문에 피보험자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죽을 확률을 모두 계산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평균수명까지 살거라고 기대하지 않고 그 사람이 속해 있는 연령대에서 현재 가장 오래 생존해 있는 사람의 나이까지 살면서 죽을 수 있는 모든 확률을 더하기 때문에 비싼 것이다.

한 가지 아이러니한 것은 모든 인간은 분명히 언젠가는 죽는데, 최근에 기대수명이 점점 늘어나면서 종신보험료가 점점 저렴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따지자면 정기보험료는? 이건 급속도로 낮아지고 있다. 요즘은 이른 나이에 잘 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보장을 누리는 효율적인 위험관리를 하라는 것이다. 다음에는 20대의 저축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 권의중 (주)한국펀드리서치 펀드매니저(www.facebook.com/Insaengseolg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