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재보선 앞두고 지지율 상승…서울은 ‘적신호’

2014-07-11 17:18
[한국갤럽]朴 대통령 지지율 43%, 지난주 대비 3%P 상승, 서울은 39%

박근혜 대통령[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전국 15곳에서 치러지는 7·30 재·보선을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 추세로 전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중도층 민심의 바로미터인 서울의 경우 여전히 평균 지지율을 하회,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재·보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1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의 7월 첫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43%로 지난주 대비 3% 포인트 상승했다.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비토층은 지난주와 동일한 48%로 집계됐다. 10%는 의견을 유보(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6%)했다.

지역별 지지율은 서울(39%)과 경기·인천(44%), 부산·울산·경남(43%), 호남(22%) 등이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대전·세종·충청(51%)과 대구·경북(59%) 지역은 높았다.

다만 재·보선 최대 격전지인 서울의 지지율이 30% 후반 대에 불과, 압승을 예상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한국갤럽은 박 대통령의 지지율 추세와 관련해 “직무 긍정률은 지방선거 이후 2기 내각 구성 난맥으로 40% 선까지 추가 하락했다”며 “이번 반등은 거의 두 달 만의 일인데, 지난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 한국갤럽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에 대해 물은 결과, 67%가 ‘국익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이중 ‘매우 도움이 됐다’는 25%, ‘어느 정도 도움이 됐다’는 42%였다. 16%는 ‘(별로+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응답했고, 17%는 의견을 유보했다.

특히 새누리당 지지자(81%)와 5060세대(75%), 남성(73%)의 긍정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맞물려 박 대통령의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이유로는 외교·국제 관계(24%)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8%)’, ‘주관, 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2%)’, ‘전반적으로 잘한다(5%)’ 등이 뒤를 이었다.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 이유에는 ‘인사 잘못함·검증되지 않은 인사 등용(36%)’이 1위를 기록했고 ‘소통 미흡(11%)’, ‘세월호 사고 수습 미흡(10%)’,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7%)’, ‘독단적(6%)’ 등의 순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5%(총 통화 6,856명 중 1012명 응답 완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