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 끌어 올리는 ‘그린 프리미엄’…수혜단지는?

2014-07-11 09:55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녹지공간이 풍부한 분양단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집과 인접한 녹지공간은 시간이 갈수록 자산가치의 상승을 통한 수익창출과 직결되는 부분이 크기 때문이다.

최근 위례신도시 내 단지들은 ‘휴먼링’을 기준으로 프리미엄 차이가 3000여만원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휴먼링은 공원~녹지~하천으로 이어진 4.4km 길이의 보행자 전용도로다.

녹지공간의 접근성에 따라 입주 후 주변 시세를 주도하는 리딩 단지로 자리잡기도 한다. 서울 강북구 번동에 1998년 입주한 ‘번동동문 아파트(167가구)’는 단지 삼면을 둘러싸고 조성된 ‘북서울 꿈의숲’의 최대 수혜단지다. 2007년 북서울 꿈의숲 개발 계획이 발표되고 한달 만에 가구당 2500만~3500만원이 상승했다.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번동의 평균 매매가는 3.3㎡당 973만원 선이지만 이 아파트는 최근에도 일대에서 가장 비싼 1122만원 대에 거래중이다.

서울 노원구 월계동에 분양중인 ‘꿈의숲 SK VIEW’의 경우 영축산 근린공원이 단지와 맞닿아 조성된다. 여기에 우이천 수변공원 및 북서울 꿈의숲도 도보권으로 접근이 가능하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0층 6개동 59·84㎡(이하 전용면적), 총 504가구 규모로 일반에 288가구가 분양된다.

KCC건설은 11일 경기도 이천시 증포동 일대에 ‘이천 설봉 KCC 스위첸’의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한다. 이 아파트는 단지 양쪽으로 소공원과 어린이공원이 들어서며, 인근에 위치한 망현산을 도보로 이용 할 수 있다. 이천 시내에서 2년만에 신규 공급되는 상품으로 지하 1층 지상 최고 20층 10개동 총 562가구, 59~84㎡로 구성된다.

오는 8월 우남건설이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역삼동 일대 분양 예정인 ‘용인 역북 우남퍼스트빌’은 도보거리에 돌봉산과 번암공원이 위치한다. 돌봉산은 안전한 산행길 조성을 위한 등산로 정비가 이뤄진 상태이며, 번암공원은 숲체험이 가능한 산지형 공원으로 인공폭포와 잔디광장 등의 휴게시설이 조성돼 도심 내 쉼터로 자리잡고 있다. 10년 분양전환임대 아파트로 임대기간 1/2시점이 경과하면 임대인과 임차인이 합의 시 분양전환이 가능하다. 지하 2층 지상 20층 2개단지 13개동 67~84㎡, 총 914가구로 구성된다

10월 현대엔지니어링이 용인 서천택지개발지구 5블록 일대 분양예정인 ‘용인 서천 엠코타운(가칭)’은 매미산과 도보로 갈 수 있는 서그네 근린공원, 남산근린공원, 농서근린공원 등 크고 작은 공원들이 주변에 위치한다. 특히 자연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서천레스피아 생태공원도 인근에 있다. 총 754가구 84, 97㎡로 구성된다.

중흥건설이 세종시 3-2생활권 M6블록에 분양 중인 ‘중흥S-클래스 에코시티’는 단지 인근으로 근린공원과 금강 수변공원, 약 5km의 가로수길을 이용 가능하며 비학산이 가깝다. 84~109㎡, 총 900가구 규모다. 

두산중공업이 서울숲 인근에 분양중인 ‘트리마제’는 서울 서쪽의 대표적인 녹지공간인 서울숲과 한강시민공원 등이 인접한다. 약 116만㎡ 대규모 녹지공간이 조성된 서울숲에 길 하나만 건너면 닿을 수 있어 서울숲 호수, 생태의 숲, 조각공원 등 각종 생태휴식공간과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다. 또 단지 앞 강변북로 하부공간에 조성된 나들목과 아파트 진출입구가 연계돼 한강시민공원과의 접근성도 좋다. 한강, 서울숲 조망권까지 확보했다. 25~216㎡, 총 688가구로 구성된다.

대우건설이 용산역 전면 2구역 일대에 분양중인 ‘용산 푸르지오써밋’은 단지 인근에 한강시민공원, 용산가족공원 등이 자리한다. 단지 바로 옆에 근린공원이 들어설 예정이며, 인근 미군기지 부지는 향후 여의도 크기만한 초대형 공원이 들어설 계획이다. 38~39층 2개동 112~273㎡ 아파트 151가구와 24~48㎡ 오피스텔 650실로 구성된다. 이 중 아파트 106가구 오피스텔 455실이 일반분양 물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