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송도에 305m 국내 최고 높이 빌딩 준공

2014-07-10 15:00

포스코건설이 10일 준공한 국내 최고 높이의 동북아무역센터.[사진=포스코건설]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송도 국제신도시에서 지상 68층, 높이 305m에 이르는 국내 최고 높이의 빌딩이 개장했다. 

포스코건설은 10일 '동북아무역센터(NEAT타워)'의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유정복 인천시장, 노경수 인천시의회 의장, 황우여 국회의원, 이종철 인천경제처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황태현 포스코건설 사장, 최정우 대우인터내셔널 부사장, 스탠게일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 회장 등 관계인사 150여명이 참석했다.

지상 68층, 높이 305m로 8년에 걸쳐 건설된 동북아무역센터는 이날 준공식을 기점으로 지난 2011년 준공한 해운대 위브더제니스(80층, 301m)를 넘어서서 국내 현존하는 최고 높이 빌딩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포스코 패밀리가 국익을 증진하고, 동북아의 번영을 견인할 백년대계(百年大計)의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송도의 랜드마크 탄생으로 국제도시에 양질의 자본이 유입되고 지역경제가 더욱 활성화되는 기폭제 현상이 일어나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말했다.

황태현 포스코건설 사장은 "한국건축문화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긴 동북아무역센터의 성공적인 준공과 송도국제도시의 랜드마크 빌딩을 건설했다는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동북아무역센터가 향후 송도국제도시 개발사업 성공을 알리는 상징적 건축물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북아무역센터는 오피스·호텔 이외에도 전망대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갖춰져 있다. 특히 송도로 이전 예정인 대우인터내셔널이 9~21층을 사옥으로 사용하며, 2~33층은 국내외 유수의 기업이 입주할 사무실과 상업시설 등으로 이뤄져 있다.

또 36층과 37층은 연회장·레스토랑·회의실 등 호텔 부대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38~64층은 최상층 펜트하우스를 포함해 423실의 레지던스호텔로 이뤄져 있다. 송도국제도시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는 65층에 위치해 있다.

국제업무단지 내 다양한 인프라 시설이 거미망과 같이 연결된 점도 특징이다. 동북아무역센터는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역과 도보 5분거리에 위치해 있다. 또 인근의 컨벤션센터인 송도컨벤시아·롯데몰·쉐라톤호텔·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인천아트센터·센트럴파크 등과 인접해 있다.

동북아무역센터는 향후 롯데몰·이랜드 복합쇼핑단지로 이어지는 거대한 상권으로 형성돼 수도권 최대규모 복합상권은 물론 아시아 쇼핑 메카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안전에도 신경썼다. 이 빌딩은 위성항법장치(GPS) 센서가 장착돼 있어 바람과 같은 외부 요인에 따른 건물의 진동·변위·변형 등이 실시간으로 계측돼 건물의 안전 이상 여부를 실시간 감지해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지하 1층에 별도의 통합방재실이 설치돼 전력·조명·CCTV·출입통제 등 통합 모니터링이 가능하며, 30층과 60층에는 각각 피난안전구역을 설치해 화재와 같은 비상상황 발생시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이 빌딩에는 모두 29대의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다. 65층에 위치한 전망대까지 분속 420m의 속도로 1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또 동북아무역센터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를 인정받는 미국 그린빌딩협회의 친환경 건축물 인증인 리드(LEED-CS, 환경친화적 오피스 인증)를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효율적인 물 사용을 위해 생활 하수를 모아 정화한 뒤 부분적으로 조경과 건물 내 화장실 변기 등에 재활용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 페인트·카펫·벽지 등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함유량이 낮은 자재를 사용하는 등 친환경적으로 건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