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NS홈쇼핑과 수십억 '카드깡' 의혹 업자 4명 체포

2014-07-09 16:24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홈쇼핑과 실제 물품을 거래하는 것처럼 꾸며 신용카드를 허위 결제하는 이른바 '카드깡' 수법으로 수백억원대의 현금을 대출해 준 업자들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강해운 부장검사)는 NS홈쇼핑과의 거래를 가장해 허위 매출을 일으키고 현금을 인출한 혐의(여신전문업법 위반)로 카드깡 업자 서모씨 등 4명을 전날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9일 밝혔다.

검찰은 서씨 등의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도 벌여 회계장부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2년부터 올 초까지 NS홈쇼핑 지구언들과 짜고 실제 물품 거래없이 홈쇼핑 매출을 일으킨 뒤 이를 돌려받아 수수료를 떼고 대출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홈쇼핑 직원들은 회사 내부의 매출 증대 압력 때문에 카드깡 업자들과 결탁한 것으로전해졌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홈쇼핑 관계자와 카드깡업자, 납품업자, 대출 의뢰인 등이 조직적으로 가담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NS홈쇼핑이 장기간 허위 매출을 올리면서 세금을 내지 않은 정황을 포착, 세무 공무원들의 연루 가능성에 대해서도 살펴볼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홈쇼핑 관계자나 회사의 연루 여부에 대해서는 향후 수사를 통해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