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구로차량기지 이전 타당성 재조사 이달 발표
2014-07-09 11:27
광명·시흥 보금자리 지구 해제 복병 부상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광명·시흥 지구로 이전할 예정이던 구로차량기지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기술적으로 재분석하고 이르면 이달 중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구로차량기지는 당초 공공주택지구로 개발되는 광명·시흥지구 광명시 노은사동 일대로 이전할 예정이었다. 국토부는 이곳에 전철역도 신설해 늘어날 교통 수요도 수용할 방침이었다. 앞서 실시한 비용-편익 분석(B/C)에서도 사업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광명·시흥지구에 대한 지구 지정 취소가 기정사실화 되면서 이 기지 타당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구로차량기지 이전이 불투명해지면서 광명·시흥지구의 해제도 미뤄지고 있다. 당초 이날 국가정책조정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던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 해제 및 관리대책’은 기관간 협의 지연으로 연기됐다. 이 방안은 앞서 지난달 26일과 이달 3일에도 상정이 한차례씩 연기된 바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구 지정 취소에 따른 수요 감축이 타당성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 재조사를 실시하는 절차를 밟게 됐다”며 “타당성 재조사 결과에 따라 구로차량기지 이전을 결정짓고 지구 해제 안건을 상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당초 국토부는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를 해제하고 지구 내 24개 집단취락(마을) 지역에 대해 정비사업을 추진기로 했다. 이를 위해 광명·시흥시 및 기획재정부·환경부 등과 협의를 마쳤다.
국토부는 광명·시흥 지구 해제 뒤 취락지역이 아닌 곳도 개발할 예정이어서 구로차량기지 이전 취소까지 타당성이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