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물수능 우려 속 변별력 핵심 키로 ‘고전 독해력’ 주목
2014-07-08 15:05
생소한 고전 과목, 원문 읽기로 대비.. 독해력 높이는 책 ‘고전의 나의 힘'
아주경제 라이프팀 기자 = 2015년, 성공적인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난도 높은 글을 읽어 내는 독해력, 그 중에서도 ‘고전’에 대한 대비책을 반드시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소수능’이라 불리는 6월 모의고사가 쉽게 출제되면서 ‘물수능’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변별력이 떨어진 수능점수를 보완하는 요소로 논술과 구술이 주목 받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 자소서에서 ‘독서’ 주요 평가문항으로 급부상
독해력의 중요성을 확인시켜 주듯 서울대는 지난 4월 개최된 ‘2015 전국설명회’를 통해 자소서 중 자율항목은 독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상위권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이 책읽기에 역량을 투자해야 할 때라는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대목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지난 4월 이화여대가 실시한 ‘2015 모의 논술고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토머스 홉스의 ‘리바이어던’ 등 널리 알려진 고전을 제시문으로 인용하면서 여러 각도에서 분석하게끔 하는 문제가 출제된 것이다.
내년부터 고등학교 ‘고전’ 과목 신설
‘고전’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지는 데는 교육과정 개편에 따라 계획된 고전과목 신설 또한 큰 몫을 하고 있다. 이는 통합교과적 흐름에 발맞춰 내신, 수능, 논술을 함께 준비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실제로 고전 교육을 통해 고급 국어 능력을 갖추고, 수준 높은 국어 문화 창달을 기여하는 태도를 기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고전과목 신설의 목적이지만 현실적으로는 비문학이나 논술, 면접 등 대학 입학 준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고전 공부, 제대로 된 효과 얻으려면 ‘원문’ 읽어야
그렇다면 고전 공부는 어떻게 해야 할까? 예전에는 요약서나 해설집을 읽어보는 정도가 주를 이루었지만, 이는 책의 본질을 훼손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답을 정해 놓은 것이나 마찬가지인 해설집 중심의 공부로는 논술이나 구술에서 결코 좋은 점수를 기대하기 어렵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효과적인 고전 공부를 위해서는 원문을 읽어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최근 창비에서 출간된 ‘고전은 나의 힘’ 시리즈는 고전의 원문을 그대로 접할 수 있게 해주는 책으로, 학교 현장의 교사들이 청소년이 꼭 읽어야 할 인문 고전 81편을 엄선해 사회, 역사, 철학 등 주제별로 엮어 흥미를 더했다.
특히 ‘고전의 나의 힘’시리즈는 친절한 안내 글과 설명을 달아 고등학생들이 더욱 읽기 쉽도록 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어려운 개념어와 한자어는 풀이를 달고, 책을 읽은 다음 ‘생각 키우기’ 활동으로 사고력과 논리력을 높여 대학 입시 대비도 함께 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창비에서는 자녀들의 고전 공부에 대해 고민이 깊은 학부모들을 위해 ‘인문 고전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학부모 교실을 진행할 예정이다. 7월 17일 도곡정보문화도서관, 7월 18일 성남수정도서관에서 진행되는 이번 강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changbi.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