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새내기주열전(16)] 중국 친환경 인테리어 기업 ‘둥이르성’

2014-07-09 09:10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국민 평균 소득수준 제고와 함께 생활환경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자신만의 차별화된 주택 인테리어를 통해 생활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수요자들 또한 늘고 있다. 이에 최근 몇 년 새 중국 주택 인테리어 산업은 과거 천편일률적이었던 것에서 탈피, 까다로워진 고객들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개성화와 품질화를 앞세워 새롭게 변하고 있다.

주택 인테리어 시장의 빠른 성장세 속에 ‘중국 인테리어 1호 상장기업’의 타이틀을 거머쥔 둥이르성 인테리어(東易日盛裝飾)가 주목 받고 있다.

중국 본토 A증시 상장 문턱을 넘기 위해 10년간 문을 두드린 끝에 둥이르성은 2월 19일 선전증권거래소 중소판(中小板·중국 중소기업 전용증시)에 당당히 입성했다. 상장 첫날 둥이르성은 공시가(21위안) 대비 32% 오른 27.72위안으로 개장해 두 번의 서킷브레이크가 발동된 뒤 공시가 대비 44% 오른 30.24위안으로 마감했다.

둥이르성은 ‘아름다운 공간디자인과 건축이 만들어내는 행복한 생활’ 이라는 사훈을 걸고 독특한 인테리어 디자인과 빈틈없는 시공을 통해 까다로운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며 인테리어 업계 선두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굳혀왔다.

천후이(陳輝) 사장 지휘 하에 3000여명의 직원을 두고 영향력을 넓혀 온 둥이르성은 1997년 창립 이후 17년간 30여 개 도시에 자회사를 두는 전국적 기업으로 영역을 확장, 프랜차이즈 경영의 성공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이에 브랜드가치와 시장영향력, 품질과 고객만족도 등 여러 면에서 인정받아 2010년 중국 소비재 브랜드의 최고 권위인 ‘중국츠밍(馳名)상표’를 획득했다. 이어 2004~2011년까지 8년 연속 ‘중국에서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 500대 기업’, 2011~2013년까지 3년 연속 ‘중국 주택산업 100대 기업’에 선정됐고, 2009~2013년까지 5년 연속 ‘중국특허상’을 받는 등 80여 개의 상을 거머쥐며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주요 업무로 주택 인테리어 디자인을 비롯해 시공, 벽지와 건축자재 연구개발 및 생산, 인테리어 브랜드 특허 경영 등에 관여하고 있다.

2011~2013년 총자산은 7억9300만 위안, 9억1750만 위안, 11억9000만 위안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은 13억3460만 위안, 13억7630만 위안, 15억9200만 위안을, 순이익은 7000만 위안, 7320만 위안, 1억560만 위안으로 성장했다. 2012년과 비교해 2013년 영업수익은 10~20% 상승했고, 순이익은 29~43% 증가했다.

최근 중국 사회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환경과 건강문제를 고려해 상장 이후 둥이르성은 중국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2013 인테리어 4대 표준’ 기준을 한 단계 강화한 ‘환경보호 인테리어 시스템’을 개발했다.

특히, 주택 인테리어 기업이 직면한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신축 아파트 건축자재에서 나오는 과도한 포름알데히드 방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둥이르성은 유럽이 지정한 친환경 기준인 E0, E1에 부합되는 ‘포름알데히드 제로’의 친환경 건축자재를 사용, 환경과 건강문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중국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여가고 있다.

또 친환경 페인트 산업의 양대 국제 거두 기업인 독일 5대 페인트 생산기업 ‘메펠트(MEFFERT) 그룹 및 핀란드 1위 페인트 생산업체 티쿠리라(Tikkurila) 그룹과 합작을 통해 친환경 페인트를 개발하기도 했다. 이밖에 안전한 시공질량을 보장하기 위해 수도, 전기, 목재, 대리석, 페인트 관련 5대 시스템 기술표준을 마련해 시공 전과정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친환경 인테리어를 선도하고 있다.

다만, 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 과열양상을 막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부동산 규제정책이 지속되면서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고 있는 가운데 주택 인테리어 시장도 영향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