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새내기주열전(10)] 관광산업 성장과 함께 주가 고공행진 ‘중신여행’
2014-05-07 13:22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지난 2012년부터 중국은 세계 1위 해외여행국이자 세계 최대 ‘큰 손’ 소비국으로 등극했다. 특히, 작년에는 해외여행객을 다녀온 중국인이 약 1억 명에 육박하며 전년동기대비 18%나 증가했다. 이에 전 세계 관광업계는 중국인 여우커(遊客·관광객) 유치 방안 마련에 부심 중이다.
이 같은 중국인 해외관광 열풍에 국내 관련 여행업 테마주들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첫번째 A주 상장 민영여행업체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 주인공은 지난 1월 23일 선전증시 중소기업판(中小板)에 입성해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중신여행(眾信旅遊·베이징중신국제여행사)이다.
상장 첫 날 중신여행 주가는 공시가(23.15위안) 대비 20% 오른 27.78위안으로 개장해 두 번의 서킷 브레이크를 거친 뒤 45.23%까지 급등한 33.62위안으로 마감했다. 상장 다음날부터 연속 9일간 주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중신여행은 상장 나흘째 92.9위안 선까지 오르며 신 기록을 경신했다.
중신여행은 주로 도·소매 해외여행업 특히, 장거리 여행 및 마이스관광산업(MICE, 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업무를 취급하고 있는 중국 최대 해외여행업체로서 동종업계를 선도하는 기업 중 하나다.
펑빈(馮濱) 사장은 1995년 중신여행을 설립한 이후 10여년 만에 중국 최대 해외여행사 중 하나로 성장시킨 장본인으로 전체 지분의 49.37%를 보유하고 있다.
2007년 ISO9001(품질경영시스템)을 획득했고, 2011년 국가여유국이 발표하는 전국100대 여행사 중 4위, 10대 여행사 2위, 동종업계 영업수익 3위 업체로 선정됐다. 작년에는 베이징시 여행발전위원회가 평가한 베이징시 최고등급(5A) 여행사로 꼽히기도 했다.
매년 급증하고 있는 중국 여행객 수요에 따라 최근 3년간 중신여행의 영업수익과 순이익 성장률은 40%가량 증가했다.
2011년~2013년 영업수익은 15억9300만 위안, 21억 5000만 위안, 30억530만 위안, 순이익은 4420만 위안, 6180만 위안, 8750만 위안을 기록해 매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영업수익은 전년동기 39.78%, 순이익은 41.53%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영업수익 중에서 해외여행 도매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가장 많은 57%를 차지했고, 해외여행소매업(24%)과 마이스관광산업(19%)이 그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총 자산은 3억5600만 위안, 5억2400만 위안, 6억7600만 위안으로 작년 총자산은 전년동기대비 29.15% 늘었다.
최근 몇 년간 중신여행은 나날이 치열해 지고 있는 국내 여행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서비스품질을 전제로 한 여행상품을 핵심으로 ‘도·소매 일체화’, ‘온·오프라인 결합’ 등 발전전략을 추진해왔다. 이를 통해 동종업계 시장에서 입지를 견고히 하고 전국여행사대리업 네트워크를 구축해 현재 2000개의 대리점을 구축한 상태다.
또 중신여행은 O2O(온라인과 오프라인 거래) 마케팅 방식을 도입, 알리바바 그룹 산하의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타오바오(淘寶)와 톈마오(天猫)를 비롯해 취날왕(去哪兒網) 등 중국 최대 온라인사이트와 연계해 휴가여행상품, 크루즈 상품 등을 판매해왔다. 아울러 웨이신 서비스를 연계한 중신여행 스마트폰 앱 및 지불기능을 자체 개발해 올해 안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해외여행 수요의 증가와 함께 올해 중신여행의 영업실적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전망하고 있다. 다만 호텔, 면세점 등 부수적인 여행업무에 관여하지 않고 단지 해외여행업에만 집중된 단일한 경영구조를 지니고 있어 경쟁력 면에서 뒤쳐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국내 시장 경쟁 심화, 각종 항공 및 여행 안전사고, 특정 고객 의존성 심화, 베이징에 치중된 영업업무 등이 또 다른 리스크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