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중국 수출입은행과 협조융자로 선박수출 성사

2014-07-04 07:52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오른쪽)과 리뤄구 중국 수출입은행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켜보는 가운데 양 기관의 협조융자에 대한 금융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사진=수출입은행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수출입은행은 대우조선해양과 1만84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3척 구매계약을 체결한 중국 민생리스(Minsheng Financial Leasing)에 2억9500만 달러의 선박금융을 제공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선박금융은 수출입은행이 민생리스에 대출하지만 이 중 50%는 중국수출입은행이 보증하는 협조융자 형태로 이뤄진다.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은 지난 3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리뤄구 중국 수출입은행장과 이같은 내용의 금융계약서에 서명했다.

양국 수출입은행은 민생리스가 국내 조선소에 선박 발주를 저울질하는 동안 신속한 금융협력방안을 마무리 지은 후 대규모 금융지원의향 표명을 통해 대우조선해양과 민생리스 간 선박건조계약을 이끌어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6월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 시 한·중 수출입은행 간 상호리스크참여약정을 체결한 것이 이번 금융협력의 촉매제가 됐다"며 "수출입은행은 정부의 세일즈 외교정책에 발맞춰 세계 각국의 ECA와의 네트워크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