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008.5원으로 연저점 5거래일 연속 경신
2014-07-03 16:30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원·달러 환율이 5거래일 연속 연중 최저점을 경신하며 이틀 연속 1010원 선 아래에 머물렀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 대비 0.7원 내린 1008.5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1009.2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2008년 7월 이후 약 6년 만에 1010원 아래로 떨어진 데 이어 이날 수준을 더욱 낮춘 것이다. 환율은 지난달 27일부터 닷새째 연저점을 경신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0.3원 오른 1009.5원에 출발했다. 미국의 민간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오전 중 환율은 1010.7원까지 오르면서 잠시 1010원 선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민간고용 조사업체인 ADP는 6월 미국의 민간고용이 28만1000명 증가해 전월 증가규모보다 10만 명가량 더 많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후 들어 환율은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가 이어진 점도 환율을 끌어내렸다. 이날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은 1650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특별한 상승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현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연저점 경신에 대한 경계감 등으로 완만한 속도로 하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이날 원·엔 환율도 장중 100엔당 990원 선이 깨졌다. 오후 4시를 지나면서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89원 선에 머무르면서 990원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2008년 8월 29일(986.95원) 이후 5년 10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일본기업과 경쟁하는 한국 기업의 경영난이 한층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