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필리핀 파병 간 '진짜사나이' 헨리, 에이스 되다
2014-06-30 09:09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진짜사나이' 헨리가 '군대 무식자'를 벗어난 데 이어 '군 에이스'로까지 등극했다. 마음 아픈 사람을 향해 눈물 대신 뜨거운 포옹으로 진심을 전했고 자신의 방식으로 상처받은 이들을 위로했다.
29일 방송된 MBC '일밤-진짜사나이'에서는 필리핀으로 파병을 떠난 멤버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지난해 11월 필리핀을 휩쓸고 간 태풍 하이옌으로 필리핀인들은 삶의 터전은 물론 가족과 친구까지 잃었다.
이날 '진짜사나이' 멤버들은 처참한 모습으로 폐허가 된 학교와 마을회관 복구 작업에 나섰다. 체감온도 50도에 육박하는 무시무시한 더위 앞에서도 아이들의 미소와 주민의 따뜻한 격려에 힘을 얻었다.
헨리는 제이크 형제의 가족이 묻혀 있다는 무덤 앞에서 잠시 말을 잃었다. 무덤이라고 할 수도 없는 돌 사이에 시신이 묻혀 있었고 충격을 받았지만 눈시울이 붉어져 오는 것을 꾹 눌렀다. 오히려 아이들을 안아주며 미안하다고 속삭였다. "울고 싶었는데 아이들 앞에서 울 수 없었다. 너무 미안해서 뭐라도 해주고 싶었다"는 헨리는 형제를 향해 "가족들이 하늘에서 너희를 지켜볼 거야"라며 다독였다.
'진짜사나이'가 필리핀으로 파병을 간다고 했을 때만 해도 시청자들은 '왜 굳이 필리핀까지 가느냐'는 회의적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방송이 나간 직후 반응은 180도 바뀌었다. 멤버들은 해외 파병 취지에 맞게 필리핀인들을 도와주기 위해 땀 흘렸다. 상처 받은 아이들에게는 위로의 말도 건넸다.
헨리가 태풍으로 집과 가족을 잃은 필리핀인들을 어떻게 위로할까? 앞으로의 전개가 벌써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