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쿠데타] 쿠데타 반대 망명조직 “서방에 본부 설치”

2014-06-27 12:33

[사진: 신화사]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태국 쿠데타에 반대하는 해외 망명조직이 다음 달 서방 국가에 본부를 설치한다.

방콕포스트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짜끄라폽 까이 전 총리실 장관은 26일(현지시간) 홍콩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군정에 대한 저항운동을 하기 위한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한 자유 타이 조직(FT-HD)’이 서방 국가에 공식 본부를 차릴 것”이라고 말했다.

짜끄라폽 까이 전 장관은 “5개 이상의 국가들과 협상하고 있는데 이 국가들은 모두 서방 국가들”이라며 “서방 세계가 더 조직화해 있고 태국에서 일어나는 정치 게임과 술수를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애초 쿠데타 반대 망명조직은 캄보디아, 홍콩 등에 본부를 설치할 것으로 전해졌었다.

짜끄라폽 전 장관은 “다음 달에는 이 본부가 어디에 개설될지 알 수 있을 것이고 FT-HD는 대중에 개방되는 공개 조직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바깥에서 일할 수밖에 없지만 결국 변화는 안에서 일어나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목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짜끄라폽 전 장관은 친탁신 친나왓 전 총리 진영인 ‘레드 셔츠’ 운동가이다. 현재 FT-HD의 대변인을 맡고 있다.

한편 군정 당국인 국가평화질서회의(NCPO)의 윈타이 수와리 대변인은 26일 “미국이 내년도 코브라 골드 훈련을 취소하거나 훈련 장소를 다른 국가로 변경할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 말했다.

코브라 골드 훈련은 미국 태평양사령부와 태국 군사령부 공동 주관으로 매년 실시되는 인도적 연합훈련이다. 올 2월에는 한국, 일본, 중국 등 8개국에서 7800여 명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