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포토골프] 최경주의 기막힌 카트도로 위 샷

2014-06-23 10:33
미국PGA투어 트래블러스챔피언십 최종일 14번홀에서 파세이브로 연결

최경주가 대회 4라운드 14번홀 카트도로에 놓인 볼을 치려 하고 있다.
                                         [사진=미국PGA투어 홈페이지]



최경주(SK텔레콤)가 23일 끝난 미국PGA투어 트래블러스챔피언십에서 1타차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최경주는 최종일 3타를 줄이며 선전했으나, 케빈 스트릴만(미국)은 12∼18번홀에서 7연속 버디를 잡고 우승까지 내달았다.

최경주는 이날 14번홀(파4)에서 기막힌 트러블샷을 선보였다. 티샷이 페어웨이 오른편 카트도로에 멈췄다. 카트도로는 움직일수 없는 인공장애물이므로 구제받을 수 있다.

그런데 볼이 카트도로 왼편 가장자리쪽에 멈췄기 때문에 드롭할 경우 ‘가장 가까운 구제지점’(니어리스트 포인트 오브 릴리프)은 페어웨이쪽의 깊은 러프가 될 판이었다. 그 곳에 드롭할 경우 볼이 러프에 빠져 라이가 좋지 않아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최경주는 구제받지 않고 카트도로에 있는 볼을 직접 치기로 했다. 홀까지는 177야드가 남았다. 최경주는 다행히 러프쪽에 두 발을 딛고 스탠스를 잡을 수 있었다.

볼은 그린에 떨어진후 굴러 그린 왼편너머의 러프에 멈췄다. 최경주는 그 홀에서 파를 세이브했다.

미국PGA투어 홈페이지에서는 이 샷을 ‘빛나는 샷’으로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