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거리응원… 아쉬움 속 자리뜨는 시민 많아, 응원인구 증가

2014-06-23 09:20
전반 대량 실점으로 경기 중 자리뜨는 시민 많아
응원 인구 늘어, 상인 매출증대…쓰레기는 많아져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알제리전이 열린 23일 새벽 서울 시내 곳곳에서 거리응원이 펼쳐졌다. 이전보다 많은 응원단이 참가해 상인들의 매출도 늘었다.

◆이른 실점으로 자리뜨는 응원단 많아

이번 알제리전 거리응원에는 광화문 광장 3만9000명, 코엑스 앞 영동대로 2만2000명, 신촌 연세로 1만1000명 등 총 7만 2000여명의 인구가 운집했다.

하지만 한국팀이 전반에만 세골을 허용하자 경기 중간에 자리를 뜬 시민도 많았다. 후반전 시작 전 광화문광장의 응원인구는 3만9000명에서 3만명으로 줄었다.

후반 5분 한국팀의 만회골이 터지자 거리에 환호성이 터졌으나 곧 이어 알제리의 골이 들어가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이후 한국팀의 추격 골이 들어갔지만 열기는 되살아나지 않았다.

대학생 김모(20)씨는 “새벽부터 기다리며 응원했는데 전반에만 세골을 먹어 너무 화난다”며 집에 돌아갔다.


◆ 응원인구 늘어 상인들 매출 증대…응원현장 쓰레기 늘어

알제리전 거리응원은 이전 러시아전보다 많은 인파가 거리로 나오면서 상인들의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이른 시간인 만큼 편의점은 사람들로 붐볐다. 이어 사람들이 몰리는 길목마다 우비와 간식을 파는 노점들이 위치했다.

광화문광장 곳곳에서는 휴대전화로 음식을 주문하는 모습이 쉽게 목격됐다.

치킨 배달원 김모(44)씨는 "원래 자정에 퇴근하지만 지금 배달이 밀려와 3시인데도 퇴근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거리는 깨끗했지만 러시아전 때보다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쓰레기양이 늘어났다. 경기에 진 탓인지 곳곳에 쌓여있는 쓰레기들도 눈에 띄었다.

광화문광장 양옆으로 흐르는 '역사물길'에는 맥주캔과 과자봉지 등이 떠다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렸다.

붉은악마 측은 방송을 통해 "지금 곳곳에서 쓰레기봉투를 나눠주고 있다"며 "질서있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안내했다.
 

[남궁진웅 time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