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은 의원 전 비서 "월급 일부 후원금 강요받았다"

2014-06-19 20:51

박상은 의원[사진=박상은 의원 트위터]
아주경제 최승현 기자 =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의 전 비서가 퇴직 후에도 월급을 박 의원에게 전달하도록 강요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박 의원의 전 비서인 장 모씨는 지난 1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출근하고 며칠 있다가 월급의 절반 정도를 후원금으로 납부하라고 강요했다. 비상근직으로 일할 때는 급여 전액을 다 반납하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씨는 박 의원의 요구에 따라 자신의 급여를 현금으로 찾아서 봉투에 담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계좌이체는 후원회 통장으로 들어가고 개인 통장으로 가게 되면 비정상적으로 들어가는 돈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장씨는 지난 2013년 5월부터 국회가 매달 지급하는 급여(270여만원) 전액을 직접 출금해 총 8차례에 걸쳐 2382만 8230원을 건넸다. 6차례는 인천 중구 사무소에서 박 의원에게 직접 전달했고 나머지 2차례는 사무국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장씨는 "저도 한때 정치를 꿈꿨지만 정치인으로서 기본적인 책무를 저버린 박 의원의 행태에 분노를 느껴 양심선언을 하게 됐다"며 "박 의원은 의원직을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