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의 새로운 소득작물로 오디 급부상

2014-06-18 10:45

아주경제 손봉환 기자 =태안군에서는 웰빙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오디(뽕나무 열매)’가 태안의 새로운 고소득 작물로 급부상하고 있다.

태안군에 따르면 건강열매 오디의 수확철을 맞아 태안읍과 원북면 등 15농가 2.5ha의 오디뽕나무 재배 농민들이 오디 수확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6년 전부터 2600여㎡에 오디뽕나무를 재배하고 있는 고형식(태안읍 남산리, ☏010-3251-4056)씨는 지난해 500㎏의 오디를 수확해 처음으로 판매에 들어갔으며, 올해에는 지난 14일 250㎏의 오디를 첫수확하고, 지난 17일 올해 두 번째로 수확의 기쁨을 맞았다.

[사진=태안군청 제공]



고형식씨 농가에서 수확되는 오디는 소비자와의 직거래를 통해 1㎏당 1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짭짤한 농가의 소득원이 됐다.

오디는 고서 ‘동의보감 탕액편’에서 당뇨병에 좋고 오장에 이로우며, 오래 먹으면 배고픔을 잊게 해주고 백발이 검게 변하며 노화를 방지하는 등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일명 ‘블랙푸드’로 현대인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한편, 군 농업기술센터는 농가의 경쟁력 확보와 소득증대를 위해 3년전부터 새로운 농가 소득작물로 오디뽕나무 재배기술을 보급하기 시작해, 오디뽕나무의 품종별 특성을 비교하고, 병해충 방제기술과 당도향상 방안, 오디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전지전정, 비배관리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해 왔다.

또한 오디작황 및 성과분석을 비롯해 이상기후로 인한 재해대응방안과 현장에서의 문제점, 신기술 접목 등에 관한 유용한 정보를 교환해 새로운 작목에 도전하는 농가들의 든든한 견인차 역할로 호응을 얻고 있다.

군 농기센터 관계자는 “태안에서 오디뽕나무는 과수로 재배한 역사가 3년으로 개척해 나가야 할 부분이 많은 작목”이라며, “농가의 고소득 작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현장기술지도는 물론 현지견학 등 전문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