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주부 11개월째 감소 700만명선 붕괴 코 앞…이유는?

2014-06-18 09:55

[전업주부 감소]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전업주부가 11개월째 감소하며 700만 명 선 붕괴를 앞두고 있다. 

18일 통계청의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가사'와 '육아'를 이유로 경제활동을 하지 않은 인구는 708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19만1000명) 줄었다. 가정에만 머물지 않고 고용시장에 나오는 여성이 급증하고 있는 것.

이로써 전업주부는 지난해 7월부터 전년 동월 대비 11개월째 줄고 있다. 이는 지난 2004년 2월까지 14개월 연속으로 줄어든 이후 최장 감소세다.

성별로 가사인구를 보면 여성은 지난달 557만7000명으로 2.0%(11만5000명) 줄고 남성은 11만 명으로 14.4%(1만9000명) 감소했다. 육아인구는 여성이 138만8000명으로 4.0%(5만8000명) 줄어든 반면에 남성은 7000명으로 7.9%(500명) 늘었다.

이런 감소세는 경기 회복세에 따라 구직자가 늘어난 데다 정부가 일과 가사를 병행할 수 있도록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확대한 영향이 크다.

이에 따라 비정규직에서 시간제가 차지하는 비중도 3월 기준으로 2008년 23.1%에서 2013년 30.7%, 올해 32.4%로 상승했다.

실제 맞벌이도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2008년 32.91%, 지난해 35.60%, 올해 37.18%로, 근로자가구에선 35.43%, 39.63%, 41.30%로 각각 높아지며 역대 최고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