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지방 재건축·재개발 물량 '봇물'

2014-06-17 14:17
19곳 1만7000가구 예정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하반기 지방 분양시장에 굵직한 재건축·재개발 물량들이 나올 예정이다.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은 대부분 도심에 위치하고 도시재생을 하는 차원의 개발사업인 만큼 교통, 편의시설, 학군 등 기존 인프라가 잘 갖춰있어 생활인프라를 갖추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17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오는 7~12월 지방 재건축·재개발 분양 물량은 19개 단지 1만7407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동기(3곳 1669가구)보다 무려 10.4배 증가한 수준이다.

이들 가운데 14개 단지는 부산시, 창원시 등 경상권에 몰려 있다.

권일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부산은 대규모 재개발이 많은 편이고, 산업기지 개발 목적의 계획도시인 창원시는 도심 아파트들이 대부분 1980년대 지어져 재건축이 불가피하다”며 “계획도시 재건축 사업은 수도권 신도시나 다른 노후 계획도시 재건축 사업 추진 방향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건축

포스코건설은 경남 창원시 가음동 15번지 일원 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해 59~117㎡(이하 전용면적) 총 1458가구를 짓는 창원 더샵 센트럴파크를 오는 7월 분양한다. 이 중 84~117㎡, 318가구가 일반 분양물량이다. 도심에 자리한 이 단지는 반경 500m 내에 초교 4곳과 중고교 각각 1곳씩 위치한다. 장미공원, 습지공원 등이 단지와 가깝다. 원이대로를 통해 창원시청, 롯데백화점, 이마트 등의 관공서 및 편의시설을 이용하기 쉽다.

동문건설은 충남 천안시 신부동 480-1번지 신부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동문굿모닝힐을 9월 중 공급한다. 59~84㎡, 총 2144가구 규모로 이 중 130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천안IC가 가까워 경부고속도로 등을 통해 수도권 방면 이동이 쉽다. 천안고속터미널 인근 신세계백화점 등의 상권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신안초교, 천안북중, 천안중앙고, 복자여중고 등이 가깝다.

반도건설은 11월 대구 동구 신천3동 일대를 재건축해 39~84㎡, 총 807가구를 짓는 신천동 반도유보라를 분양할 예정이다. 600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대구지하철 1호선 신천역과 동대구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동대구역이 복합환승센터로 조성될 예정이라 백화점 등 편의시설이 증가할 전망이다.

◆재개발

SK건설은 부산 남구 대연동 1346-345번지 일원 대연7구역을 재개발한 SK뷰를 9월 분양할 계획이다. 29~109㎡ 총 1117가구 중 78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부산지하철2호선 대연역 역세권이며 대연초·중·고, 부경대, 경성대 등의 학군과 경성대 인근 대형상권 및 남구청, 남구도서관, 부산고려병원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도시고속도로에 진입하기 쉽다.

대우건설이 부산 서구 서대신동1가 231번지 일원 서대신7구역을 재개발해 74~115㎡ 총 959가구를 짓는 대신푸르지오를 같은달 선보인다. 59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부산지하철 1호선 동대신역, 서대신역 역세권 단지다. 부산대학병원, 부산서구청, 서구보건소 등과 광복동 대형상권, 자갈치 시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이 전북 전주시 서신동 68번지 일원 바구멀1구역을 재개발한 아파트를 11월 경 공급한다. 총 1390가구 규모로 이 중 841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롯데백화화점 전주점, 이마트 전주점 등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서신초, 환일고 등 학군이 좋다. 전주천변과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