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시신 유실 가능성 현실화(?)… 실종자 여전히 12명

2014-06-16 07:48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세월호 참사 62일째인 16일 실종자 수습이 무척 더디게 진행되면서 시신 유실 가능성에 점차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이날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남 진도 사고해역은 유속이 가장 빠른 대조기를 지나 중조기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8일째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는 여전히 12명(단원고 학생 6명, 교사 2명·승무원 1명, 일반인 3명)이다.

승객 476명을 태우고 인천항을 떠나 제주로도 향하던 여객선이 침몰한 지 정확히 두 달째다.

민관군 합동 수색으로 참사 한 달째인 지난달 16일 남은 실종자 수는 20명이었지만, 그 후로 한 달이 더 흐르는 동안 불과 8명만 추가로 발견한 것이다.

최근 실종자 수습이 제자리 걸음에 머물자 일각에서 시신 유실 현실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 지난 5일에는 사고 지점으로부터 무려 40.7km 떨어진 곳에서 희생자 1명이 수습되기도 했다.

사고대책본부는 매일 함정 100여대 가량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 및 유류품 수거에 나서고 있다. 더불어 사고해역 주변 8㎞, 15㎞, 60∼80㎞ 지점까지 안강망, 닻자망 등 그물을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