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스시타카?’ 일본, ‘아시아 최강 공격진!’

2014-06-14 17:10

['아시아 최강 공격진' 일본=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홈페이지]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패스워크. 유기적인 움직임. 화려한 기술. 스페인 축구 명문 FC 바르셀로나의 티키타카를 떠올리게 하는 일본식 축구다. ‘스시타카’라고 비아냥 거리는 이들도 있지만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은 그들이 ‘아시아 최강 공격진’이라는 것이다.

가나에 3-1 승, 네덜란드와 2-2 무승부, 벨기에에 3-2 승리는 아시아 최강 일본 축구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기록이다. 지금의 일본 축구는 어느 한 순간 갑자기 나온 것이 아니다. 일본은 1980년대부터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오랜 기간 축구에 대한 투자를 해왔다. 어린 유망주들이 해외 선진 축구를 배울 수 있도록 유학을 지원하고 능력 있는 지도자를 영입하며 그 뿌리를 튼튼히 다져왔다. 한국 축구가 배워야 할 대목이다.

현재 일본 축구의 전술 핵심은 잘 짜진 패스워크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카가와 신지와 혼다 다이스케가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 중인 카가와와 AC 밀란에서 뛰고 있는 혼다는 대표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이 둘이 존재하는 공격진은 어떠한 순간에서도 골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두 선수의 활약 속에 일본 대표팀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까지 치른 다섯 차례의 평가전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고민거리는 역시 수비진이다. 요시다 마야와 모리시게 마사토의 센터백 라인은 불안한 모습을 많이 노출해 왔다. 최근 5연승 거둔 평가전에서도 9골을 내줬는데 그 중 2골 이상 내준 경기가 3경기나 된다.

아시아 최강의 공격진을 갖췄지만 불안한 수비가 아킬레스건인 일본이 본선 무대에서 어떤 성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낼지 벌써부터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