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경기 하방리스크로 소비심리 위축 ·환율 변동성 확대 꼽아

2014-06-12 11:00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한국은행은 12일 경기 회복세를 제약할 수 있는 장애요인으로 소비 및 투자심리 위축, 원화강세 등을 꼽았다.

이날 한은은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 자료를 통해 "국내경기는 글로벌 경기 회복, 가계 소득여건 개선 등으로 회복세를 이어가겠으나 소비 및 투자심리 위축 장기화 가능성, 원화가치 변동성 확대 등이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4월 중순,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하면서 국내 경기는 소비를 중심으로 개선흐름이 다소 주춤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4월 중 건설기성액과 설비투자지수는 전기대비 각각 6.9%와 2.6% 증가했지만 소매판매액은 1.7% 감소했고 서비스업생산도 1.0% 감소했다.

5월 중 수출은 0.9% 감소했지만 연휴 등 영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일 뿐, 일평균 수출액은 22억3000만 달러로 집계돼 사상 두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에 대한 수출 호조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을 지속했다는 게 한은의 평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앞으로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소비자물가는 공업제품가격 및 개인서비스요금 오름세가 이어지고 농산물가격을 중심으로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오름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7% 상승해 전월(1.5%)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 역시 1년 전에 비해 2.2% 상승했다.

경상수지는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