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10대 하반신 마비 소년의 개막식 '감동의 시축'
2014-06-12 08:50
13일(한국시간) 오전 3시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한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개막식 진행 후 오전 5시부터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개막전이 시작된다.
이번 개막식에서는 브라질 전통 무예인 카포에라 공연과 삼바춤으로 시작해 팝스타 제니퍼 로페즈, 브라질 출신 클라우디아 레이테 등의 축하무대도 이어지며 브라질만의 색채를 담은 다채로운 공연과 볼거리 등이 준비돼 있다.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개막전에 앞서서는 특별한 시축도 진행될 예정이다. 하반신 마미로 장애 판정을 받은 10대 소년이 미국 연구진이 개발한 재활로봇발을 착용하고 시축에 나선다.
로봇발 바닥에는 압력과 온도 등을 감지하는 인공 센서가 부착돼 있어서 지면을 밟을 때의 촉감을 진동 형태로 착용자에게 전달한다.
특정동작을 취할 때 나오는 전기 신호를 감지하는 헬멧과 이를 해석해 다리에 명령을 내리는 컴퓨터를 통해 공을 차게 된다.
로봇발 개발에 참여한 독일 뮌헨공대 고든 쳉 수석연구원은 이번 시축 행사에 대해 "어떤 사람에게는 단지 월드컵 개막식에 불과하겠지만 이것은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다"며 "과학이 사람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공개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획이며, 장애를 극복하려는 환자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