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WB 암울한 경제전망에 하락 마감
2014-06-12 07:11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뉴욕증시는 11일(현지시간) 세계은행의 암울한 경제전망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2.04포인트(0.60%) 내린 1만6843.88을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6.90포인트(0.35%) 하락한 1943.89로, 나스닥 종합지수는 6.06포인트(0.14%) 떨어진 4331.93으로 각각 마쳤다.
전날까지 뉴욕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세계은행의 경제전망 보고서가 발표되면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세계은행은 이날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2%에서 2.8%로 낮췄다. 이는 지난 1월 예상한 3.2%보다 0.4%포인트 낮은 수치다. 특히 신흥국 성장률은 5.3%에서 4.8%로 크게 하향조정했다. △미국 한파 △우크라이나 사태 △ 중국 불균형 문제 일부 국가의 구조개혁 어려움 등을 성장 둔화 이유로 들었다.
인터랙티브브로커스의 앤드류 윌킨슨 수석 애널리스트는 "중국 부동산 시장의 경기침체와 우크라이나 불안정성 등이 신흥시장 경제에 위협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최근 미국 경기지표가 개선된 가운데 오는 1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정책을 주목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미국 경제성장률도 덩달아 2.8%에서 2.1%로 낮췄다. 재정위기를 겪은 유로존 지역은 1.1%, 일본은 1.3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경제가 올해 회복세로 시작하려고 했으나 미국을 강타한 혹한, 우크라이나 갈등 등 악재가 겹치면서 출발부터 삐긋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미국 재무부는 5월 재정수지가 1300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4월 흑자에서 지난달 적자로 전환했지만 연간 적자 규모로는 6년 만에 최저치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bp 하락한 2.62%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