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IT 3인방' G3 효과에 껑충

2014-06-10 17:25

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 LG그룹 '정보기술(IT) 삼총사'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이 새 스마트폰인 G3 기대감으로 증시에서 나란히 뛰어올랐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그룹에 속한 16개 상장종목(우선주 포함) 가운데 지투알(-0.62%)을 제외한 15개 종목이 이날 일제히 상승했다.

LG이노텍은 전거래일 대비 7.63% 오르면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LG디스플레이(6.40%), LG전자(3.58%), LG(3.18%), LG우(2.15%), LG하우시스(1.78%)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모두 이날 코스피 상승률(1.09%)을 웃돌았다. LG이노텍 및 LG우, LG전자우는 52주 신고가도 갈아치웠다.

LG전자 G3는 3분기 실적부터 본격 반영될 전망이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G전자에 대해 "올해 영업이익은 1년 만에 60% 증가한 2조1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5년 만에 2조원대 복귀가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소 연구원은 "G3 기대감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9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LG이노텍은 LG그룹주 가운데 실적 개선폭이 가장 클 것으로 기대된다.

신영증권은 이 종목에 대해 올해 영업이익이 3143억원에 이르면서 전년 대비 131%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목표주가도 16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임돌이 신영증권 연구원은 "부채비율이 아직 높은 편이지만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어 주가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사물인터넷을 비롯한 증시 테마에 부합하는 아이템을 두루 갖춘 점도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과도했다는 평가다. 

남대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원·달러환율 하락으로 실적 쇼크가 우려됐지만,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태"라며 "되레 하반기 패널가격 상승, 신제품 출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