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AI·클라우드 '최대어' LG CNS, "AX 전문 기업 되겠다"

2025-01-09 15:37
현신균 LG CNS 대표, IPO 기자간담회 개최
오는 15일까지 수요예측…2월 코스피 상장 예정
상장 후 최대 6000억원 확보…AI 전문기업 인수도

현신균 LG CNS 대표는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진영 기자]

올해 상반기 최대어로 꼽히는 LG CNS가 2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하고, AI전환(AX) 전문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상장을 통해 6000억원 규모의 투자 재원을 확보하는 LG CNS는 인공지능(AI)·클라우드 등 디지털 전환(DX) 기술 역량을 고도화하는 한편, 관련 기업 인수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현신균 LG CNS 대표는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LG CNS는 지난달 5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이날부터 15일까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월 중 코스피 상장을 추진한다. 총 1937만7190주를 공모하고, 주당 희망공모가액은 5만3700~6만1900원이다. 공모예정금액은 1조406억원~1조1994억원가량이고, 투자재원으로 최대 6000억원을 확보하게 된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5조2027억∼5조9972억원 수준이다. 공모규모가 1조원이 넘는 것은 지난 2022년 LG에너지솔루션 이후 3년만이다. 

LG그룹 IT서비스 계열사로 시작한 LG CNS는 지난 5년간 DX기술을 기반으로 급격한 성장을 이루어냈다. 2019년 기준 3조2833억원이었던 매출은 2023년 5조6053억원으로 70.7% 대폭 성장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7% 성장한 3조9584억원이다. LG CNS는 기존 영역인 금융 DX와 IT서비스는 물론, △AI컨택센터 등 AI 적용 분야 △관리형서비스(MSP)·앱현대화(AM) 등 클라우드 분야 △스마트팩토리 △스마트 물류 △스마트시티 등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상장 후 확보한 투자재원을 활용해 AI와 클라우드 역량을 강화한다. 2023년 AI·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전체 51.6%를 차지할 정도로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았다. 현재 전체직원의 약 40%가 관련 전문 인력이라고 LG CNS 측은 전했다. 사업 확장을 위한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지난해 1월 AI 전담조직인 'AI센터'를 설립한 데 이어, 최근 클라우드 사업부와 데이터분석·AI(D&A) 사업부를 통합한 'AI클라우드사업부'를 신설했다. 올해는 전사적으로 마케팅·영업부터, 제조, 구매, 인사 등 기업 전반에 AI를 접목할 방침이다. 

AI 등 DX 전문기업 인수에 3000억원 가량을 투자한다. 내년까지 국내외 AI·소프트웨어, 스마트엔지니어링 분야 기업을 중심으로 인수합병(M&A)을 추진한다. 현 대표는 "구체적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전략적인 부분이라 현 상황에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 "다만,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드는 것이 아닌, 기존 파운데이션 모델을 산업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팩토리와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도 확대한다. 인도네시아 정부와 스마트시티 사업 협력을 추진 중이며,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플랫폼 '싱글렉스' 등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현 대표는 "현재 글로벌 매출 규모는 1조원이 넘었고, LG그룹에서 발생하는 것 외에도 외부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콜롬비아, 말레시이아, 싱가포르, 일본, 미국 등에서 다양한 지역에서 글로벌 성과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현 대표는 "AI와 클라우드 분야에서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LG CNS의 상장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하는 한편, 글로벌 무대에어 한단계 도약하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