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진 "한민구 내정자 '군피아' 의혹 제기돼"

2014-06-10 16:56
한 내정자측 "보수 안받고 100만원 종신회비 납부"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이 10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 내정자가 방산업체들에 수백만 원의 회비를 부담케 해 미래국방포럼을 운영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낸 보도자료에서 "최근 공직사회에서 '관피아(관료+마피아)'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는 가운데 한 내정자의 '군피아(군+마피아)' 의혹이 제기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포럼은 방산업체들로부터 기업 규모에 따라 100만∼500만 원의 연회비를 받았고, 다수의 방산업체 임원들이 포럼 임원진에 이름을 올렸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김 의원은 "한 내정자를 보면 지난해 '방산마피아'의 오명을 쓰고 낙마한 김병관 전 후보자가 생각난다"면서 "한 내정자의 장관 내정에 방산업체들의 기대감이 크다는 보도가 나오는데, 박근혜 정부의 관피아 척결에서 한 내정자가 자유로울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내정자 측은 '입장' 자료를 통해 "국민과 국방의 쌍방향 소통을 선도하며 국방력 강화 등에 필요한 정책·입법활동을 지원한다는 설립 취지에 공감해 의장직을 수락했다"면서 "미래국방포럼은 국회 사무처에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등록된 단체"라고 해명했다.

한 내정자 측은 "의장직을 수행하는 동안 일절 보수를 받은 바 없으며 100만 원의 종신회비를 납부하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창립총회를 포함한 5차례의 조찬 포럼을 개최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