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내정에 엇갈린 평가

2014-06-01 16:27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여야는 1일 박근혜 대통령이 신임 국가안보실장에 김관진 현 국방부 장관을 내정한 데 대해 상반된 평가를 내놓으며 기싸움을 펼쳤다.

새누리당은 김관진 카드에 대해 “적절한 인사”라고 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적절한 인사인지 의문”이라며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해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합참의장 출신의 한민구 국방장관 내정자와 관련해선 여야 모두 무난한 인사라는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 함진규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안보 문제는 분단국가에서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에 선거와 관계없이 공백이 있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김 장관은 지난 4년여간 대한민국 국방을 책임져 왔고 그동안 국가안전보장회의 및 외교안보장관의 구성원으로 외교 및 통일분야 정책결정에 참여해온 경험이 풍부하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 내정자에 대해선 “육군참모총장과 수도방위사령관, 남북장성급 군사회담 수석대표를 역임하며 국방정책과 전략계획에 정통하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인사청문회에서 한 내정자의 자질과 능력, 도덕성 등을 국민 눈높이에서 철저하게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국방부 장관의 역할과 안보실장의 역할은 다르다”고 의문을 표시했다.

한정애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내정자에 대해 "청와대 안보실장은 외교·통일 문제까지 다뤄야 하고, 한반도 긴장완화, 남북 화해협력, 동북아 평화를 모색하는 시각에서 대통령을 보좌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 장관이 지난 3년 6개월간 국가 안보를 담당하는 동안 남북관계와 군사적 긴장이 고조됐다”고 맹비난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할아버지가 독립군 출신인 것은 평가할 만한 일”이라고 전한 뒤 국회 청문회에서 꼼꼼히 살펴볼 것이라며 현미경 검증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