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안보실장에 김관진…'북한이 가장 싫어한 국방장관'
2014-06-01 15:53
국방장관에 한민구 전 합참의장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국가안보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할 김관진 신임 국가안보실장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응징 의지를 피력할 때 눈에 힘을 주고 강한 어조로 말해 '레이저 김'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대북 강성 이미지가 강하다.
따라서 대북 억지력과 한미 동맹을 중시하는 현 정부의 안보 및 대외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현역 군인시절 35사단장, 육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 2군단장,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3군사령관, 합참의장 등 군의 요직을 거쳤다.
또 정부가 바뀐 이후 국방장관에 유임된 첫 사례이기도 하다.
역대 4번째로 긴 국방장관 재임기간 천안함 피격사건과 연평도 포격도발을 거치면서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비한 안보태세를 튼튼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내정자는 국방부와 육군본부, 교육사 등 정책부서에서 쌓은 다양한 업무경험을 바탕으로 정책·전략기획 업무분야에서 최고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온화하고 친화력 있는 성품으로 뛰어난 갈등관리 능력이 있다는 후문이다.
한 내정자는 2006년 국방부 정책기획관(소장) 재직 당시 열렸던 남북장성급회담의 우리측 수석대표를 맡아 당시 북측 대표였던 김영철 현 정찰총국장과의 대북 협상 경험도 있다.
합참의장 재임 시절인 지난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공동국지도발대비계획' 작성을 사실상 주도했다. 이 계획은 북한의 국지도발 시 미군의 전력까지 가세해 도발을 응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엔 국민행복추진위원회 국방안보추진단에들어가 국방·안보분야 정책을 조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