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손발 조금씩 움직여"

2014-06-09 20:21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입원 중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손발을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고 삼성서울병원 측이 9일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측은 이 회장의 상태에 대해 "손발을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며 "하루 중 눈을 뜨고 있는 시간이 수면시간을 제외하고 7~8시간 정도 된다"고 말했다.

의료진이 이 회장의 상태에 대해 언급한 것은 지난달 25일 이후 보름 만이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달 10일 밤 자택 근처 순천향대학 서울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후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다음날 오전 2시께 막힌 심혈관을 넓혀주는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

이후 지난달 13일 오후까지 60시간에 걸쳐 뇌·장기 등의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저체온 치료를 받았다. 지난달 12일 오전에는 심폐보조기 에크모(ECMO)를 제거했다.

의료진은 지난달 13일부터 진정제를 투여해 일정 기간 수면상태를 유지하는 진정치료를 계속해오다 지난달 하순에 중단했다.

한편, 이건희 회장은 오는 11일 입원 한 달째를 맞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