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TV] 한국-가나전 꼭 짚어봐야 할 핵심 포인트는? 영상으로 보니…
2014-06-09 18:45
아주경제 양아름, 김효정, 박소희 = 한국-가나전 꼭 짚어봐야 할 핵심 포인트
박소희: 오늘 효정씨가 준비한 사진은 우리 태극전사들의 사진이네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오는 10일 오전 8시에 가나 대표팀과 최종 평가전을 갖는다면서요?
김효정: 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한국시각으로 오는 10일, 오전 8시에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썬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와 마지막 평가전을 치릅니다.
박소희: 네, 한국 대표팀은 지난달 28일 있었던 튀니지와의 대결에서 0-1로 패했잖아요? 그러니 이번 가나와의 평가전이 더욱 중요할텐데요.
김효정: 네 그렇습니다. 가나전은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성공의 가능성을 점칠 무대가 될 예정인데요, 그런데 가나는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튀니지보다 훨씬 강한 팀이기 때문에,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박소희: 네, 가나대표팀에 대한 자세한 정보, 좀 더 알 수 있을까요?
김효정: 먼저 가나는 FIFA랭킹 37위로, 한국 57위보다 20계단 위구요, 역대 전적에서 한국이 3승 2패로 근소하게 앞서있지만, 최근 3경기에서는 가나가 2승 1패로 우세합니다. 가나는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처음으로 본선에 진출해, 16강까지 올랐는데요,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는 8강까지 오르며 유럽이나 남미의 강호들도 두려워하는 축구 강국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습니다. 조직력은 물론이고 마이클 에시엔, 케빈 프린스 보아텡, 크와두 아사모아 등 유럽 명문구단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도 많습니다.
박소희: 네, 정말 만만치 않은 강팀인 것 같은데요, 그런데 가나는 이번 브라질월드컵에서는 ‘죽음의 조’로 불리는 G조에 포함되어있지 않나요?
김효정: 네 맞습니다. 가나는 이번 월드컵에서 독일, 포르투갈, 미국과 함께 G조에 포함되어 있는데요, 우리 한국은 바로 옆 H조잖아요? 그래서 우리 한국대표팀이 만약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16강에서 다시 만날 가능성이 있는 상대입니다.
박소희: 네, 우리 축구대표팀이 이번 가나전을 꼭 터닝포인트로 삼으면 좋겠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가나전의 핵심 포인트는 뭔가요?
김효정: 네, 먼저 지난 튀니지전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던 수비 안정성이 가나전 키포인트의 일순위로 꼽힙니다. 우리 축구대표팀은 마이애미 도착 뒤부터 수비 조직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는데요,
박소희: 네, 그런데 가나의 공격진이 무척 화려한 것 같습니다. 가나 대표팀을 보니, 아사모아 기안, 설리 문타리, 마이클 에시엔, 케빈 프린스 보아텡 등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 즐비한데요,
김효정: 네, 가나는 아프리카 특유의 탄력 있는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한 빠른 역습이 강점인데요, 이에 반해 우리 대표팀에게는 부상이라는 변수가 등장했습니다. 당초 중앙 수비를 책임질 예정이었던 홍정호와 김영권이 모두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닌데요, 두 선수는 가나전 출전조차 불투명한 상탭니다. 두 선수의 공백은 ‘베테랑’ 곽태휘와 황석호가 메울 전망인데요, 마지막 평가전에서 플랜B를 가동하게 된 셈인데, 최상의 조합을 시험하지 못한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곽태휘·황석호가 좋은 모습을 보여 준다면 기대를 높여볼 수도 있겠습니다.
박소희: 네, 그런데 지난 튀니지 전에서는 허술한 수비 뿐 아니라 답답한 골 결정력도 문제가 되지 않았나요?
김효정: 네, 튀니지전에서는 공격은 무난한 흐름을 보였지만, 골 결정력에서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집중력이 떨어지는 문제도 있었는데요,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을 맡은 이후 줄곧 ‘원톱 공격수’ 부재에 시달렸습니다. 많은 선수들을 시험대에 올려봤지만 홍명보 감독을 만족시킬 선수가 없었는데요.
박소희: 결국 홍명보 감독이 선택한 선수는, 소속팀에서 좀처럼 자리를 못 잡던 박주영 선수가 아닌가요?
김효정: 네 맞습니다. 그래서 이를 두고 ‘엔트리’가 아닌 ‘엔트의리’라는 조롱이 나올 정도로 비난 여론이 거셌는데요, 하지만 이제는 돌이킬 수가 없겠죠. 이제 문제는 박주영과 김신욱 등 원톱 공격수들이 얼마만큼 위력을 발휘하느냐에 있는데요, 한국 대표팀은 손흥민, 이청용 등 측면 및 2선 공격이 장점입니다. 그리고 이 장점을 살리기 위해선 원톱 공격수의 효과적인 움직임과 결정력이 필순데요.
박소희: 네, 그럼 만약 가나전에서조차 원톱 공격수가 답답한 모습을 보이고, 공격 전반이 매끄럽지 못하게 된다면 우려의 목소리는 더 커질 수밖에 없겠네요.
김효정: 네, 그렇죠. 그리고 홍명보 감독은 마이애미에서 중앙에서 출발해 측면을 거쳐 다시 중앙으로 돌아오는 공격 패턴 만들기에 상당히 많은 시간을 할애했는데요, 이번 가나전은 마이애미에서 연마한 공격 패턴을 실험하기에 좋은 무대가 될 것 같습니다.
박소희: 네, 마지막으로 기성용 선수의 부활에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계신데요. 올 시즌 선덜랜드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기성용 선수지만, 시즌 막판 다소 주춤했는데요, 대표팀에 합류해서도 좀처럼 제 컨디션을 되찾지 못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김효정: 네, 기성용 선수는 홍명보 감독 축구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죠? 공격의 시발점이지 조직적인 수비의 중심인 선순데요, 만약 기성용의 부진이 이어진다면 대표팀 전력은 큰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따라서 이번 가나전에서 기성용 선수가 보여줄 모습에 관심이 집중됩니다.
박소희: 네, 이번 가나전은 무엇보다도 그동안 준비한 것들을 얼마만큼 실전에 잘 적용하느냐가 관건이겠죠? 과연 우리 국가대표팀이 승리와 함께 브라질에 입성할 수 있을지, 기대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