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 내정자 YTN에서 무슨 일이 있었기에
2014-06-09 06:38
‘실력’보다는 ‘코드’ 인사로 승승장구 주요 직책에 임명될 때마다 논란
아주경제 이인수 기자= 청와대 홍보수석에 내정된 윤두현 YTN플러스 사장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8일) 사표가 수리된 이정현 홍보수석 후임에 윤두현 YTN플러스 사장을 임명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윤 신임 수석은 YTN 정치부장과 보도국장 등 오랜 언론인 생활을 통해 균형감 있는 사고와 날카로운 분석 능력을 발휘해온 분”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 개조 작업에 대한 정부 정책을 설명하고 국민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소통의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야당과 진보성향의 매체,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금태섭 대변인은 "윤 사장은 신명 씨 가짜편지 사건과 관련한 YTN 단독보도를 보류했고, 정부 비판에 대통령 얼굴이 들어가면 안 된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진을 빼라고 지시했다"며 "정권의 눈치만 본 '해바라기형' 언론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경향신문도 윤두현 내정자 보도에서 "이명박 정부 시절 YTN 정치부장과 보도국장을 지내는 등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실력’보다는 ‘코드’ 인사로 지목되면서 그가 주요 직책에 임명될 때마다 논란이 일었다. 그는 중요한 사안에 정치적 편향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내 YTN노조는 그를 ‘YTN 5적(敵)’ 중 1명으로 꼽았다.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것이 정치부장 시절 “대통령 얼굴을 빼지 않으면 리포트를 못 내보낸다”면서 리포트를 일방적으로 불방시킨 일이 있다"고 보도했다.
YTN 노조관계자는 경향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방송의 중립성과 관련해 같은 조직에서조차 지탄받았던 인물을 권력의 핵심이 발탁했다는 것 자체가 정부 스스로 국민 앞에 떳떳하지 못하고 현 언론을 방패막으로 이용하려는 의도로 읽힌다”며 “출세지향적으로 정권에 줄을 서서 기자 본연의 임무보다는 정부 요직에 가려는 사람도 문제이지만 그런 사람을 청와대가 발탁한 것도 국민을 우롱하는 행위”라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