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개월간 서울 아파트값 3.3㎡당 13만원 상승

2014-06-08 13:14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올 들어 5개월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3.3㎡당 평균 13만 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1931만6000원(전용면적 기준)으로 지난해 말(1918만6000원) 대비 13만 원 올랐다. 

이는 올해 들어 0.7% 상승한 수치다. 국민주택 규모인 전용 85㎡ 기준으로 5개월 사이 가격이 336만 원 오른 셈이다.

재작년 5.8% 하락했던 서울의 평균 아파트 값은 지난해에는 1.8% 떨어지며 하락폭을 줄였고 올해 들어서도 취득세 영구 인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등 호재에 힘입어 2월 말에는 4년5개월 만에 주간 상승률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수직 상승했다.

그러나 2·26 임대차시장 선진화방안이 발표된 이후 투자·구매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작년 말 대비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올들어 서울에서 아파트 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강남·서초·송파구 순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강남 3구'가 집값 상승을 이끈 것이다.

강남구는 3.3㎡당 51만2000원이 올라 지난해 말 대비 1.5% 상승했다. 전용 85㎡ 기준 1319만1000원 오른 셈이다.

서초구와 송파구는 각각 40만6000원, 30만4000원이 올라 1.4%, 1.3%씩 상승했다.

이어 동대문구(12만7000원)·강북구(12만7000원)·금천구(11만9000원)·성북구(11만8000원)·관악구(9만4000원)·도봉구(8만8000원)·광진구(8만6000원) 등이 상위 10위권에 올랐다.

반면 용산구의 경우 올해 3.3㎡당 12만5000원(-0.5%) 떨어져 서울에서 하락폭이 가장 컸다. 전용 85㎡ 기준 321만4000원이 하락한 셈이다.

구로구와 종로구도 각각 1만8000원(-0.1%), 2000원(0.0%)씩 떨어졌다.

서울에서 아파트 값이 가장 비싼 곳은 강남구였다. 3.3㎡당 가격이 3450만5000원으로 85㎡ 아파트를 한 채 사려면 8억8876만 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초구가 3.3㎡당 3024만5000원, 용산구가 2661만1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송파구(2378만6000원)·광진구(2059만9000원)·중구(2011만원) 순이었다.

아파트 값이 가장 싼 곳은 3.3㎡당 1226만원으로 조사된 금천구로, 내집 마련을 위해 85㎡ 아파트를 구입할 경우 3억1577만5000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