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말씀 듣고 싶지 않습니다” 최호정…국민의 말도 ‘싹둑’ 자를 기세

2014-06-05 17:36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딸 최호정 서울시의원이 과거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시정질문에서 태도가 논란에 휩싸이자 네티즌들의 의견이 거세다.

최호정 의원 영상에 네티즌들은 “말씀 듣고 싶지 않다고 하다니” “최호정, 박원순 시장 말 싹뚝 자르네. 국민의 말도 자를 기세야” “80억대 자산가라면서?”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호정 의원은 지난해 6월에 있었던 제247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박원순 시장과 설전을 벌였다.

당시 최호정 의원은 지난 2012년 서울시가 복지 기준 관련 10대 핵심 정책을 정하기 위해 열었던 1000인 원탁회의가 실패했다고 공격을 퍼부었다.

최호정 의원은 “원탁회의가 실패했다는 말 한마디 없이 왜 유엔에 성공한 것처럼 포장해서 말해 공공행정상을 받았느냐”고 질문했고, 박원순 시장은 “유엔을 속여서 어떻게 상을 받을 수 있느냐. 유엔은 바보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특히 최호정 의원은 박원순 시장이 서울시 공무원들에게 ‘돈을 적게 들이면서 기업의 도움을 받아 행복한 서울을 만들어보자’고 말한 것과 관련, “돈독이 많이 올라왔느냐. 바쁘고 힘든 공무원들에게 기업의 협찬까지 받아오라고 부담을 주는 것이 아니냐”고 비난했다.

최시중 딸 최호정은 4일 치러진 6·4지방선거 서울시특별시의회의원 서초구제3선거구 선거에서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