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농어촌] "오메가-3 들깨에 가장 많아"…식물성 기름 중 최다
2014-06-03 18:33
미백효과 등 피부미용에도 탁월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들깨가 오메가-3 지방산이 식물기름 가운데 가장 많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들깨는 지방 43%, 단백질 18%, 탄수화물 28%로 구성돼 있다. 들기름에 함유된 대표적인 기능성 성분인 오메가-3(주로 알파-리놀렌산)는 차지하는 비율은 63%로 식물 기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오메가-3 지방산은 몸에서 만들지 못해 반드시 섭취해야 하는 필수지방산으로 참치, 고등어 등 등푸른 생선에 많다.
깻잎·들깨가루·들기름에는 로즈마린산, 비타민 C, E 등 피부에 좋은 성분이 다량 함유돼 기능성 비누, 스크럽, 바디크림, 에센스 등 미용을 위한 제품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들기름 성분에는 피부침투성이 좋아 활성산소 제거, 아토피 피부염이나 알레
르기 억제 등의 기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분과 수분을 공급하는 페이스 오일의 원료로 들깨 추출물이 새로운 소재로 주목받는다.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클라란스'가 개발한 '키비오 인텐스 인템프럴리'오일은 들깨추출물, 로즈힙, 아보카도 등 100% 식물성 오일이다.
들깨가 미백효과에 좋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농진청은 들깨의 로즈마린산과 루테올린이 주근깨와 기미의 원인이 되는 멜라닌 색소의 생성을 억제해 미백 효과를 가진다고 연구결과를 전했다.
이명희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박사는 "미백화장품은 멜라닌을 분해해 피부를 하얗게 만드는 것이 아니다"라며 "자외선에 노출돼도 멜라닌이 만들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다. 들깨에 함유된 로즈마린산은 기존 미백화장품의 원료인 알부틴 보다 멜라닌 합성을 두배 가량 억제해 미백 효과가 더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영양학회에 따르면 오메가 삼형제로 불리는 오메가 3, 6, 9는 각각 포함된 음식과 효능이 다르기때문에 잘 구분해서 균형있게 섭취하는게 중요하다. 오메가 3는 혈관청소, 오메가 6는 혈액응고, 오메가 9는 심장 질환에 효과적이다. 오메가 3은 들기름, 견과류, 생선기름에 오메가 6는 옥수수유, 면실유, 홍화씨유, 해바라기씨유, 포도씨유, 오메가 9는 올리브유에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가운데 오메가 3, 6의 기능은 대조적이지만 이들이 상호작용을 통해 건강이 유지되므로 6대3정도 비율로 섭취하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