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중금리 대출 출시 본격화
2014-06-04 15:57
친애·SBI·공평·참저축은행 등 중금리 대출 선보여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금융당국의 중금리 개인신용대출 공급 활성화 방안에 따라 저축은행들이 최근 중금리대 대출 출시를 본격화면서 업계 내 신용대출 활성화로 이어질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참저축은행과 SBI저축은행, 공평저축은행은 최근 중금리대 개인신용대출을 출시했다.
참저축은행은 지난달 27일부터 모바일 노점상들인 '푸드카'로 생계를 유지하는 소규모 자영업자들을 위해 '참-푸드카론' 판매에 돌입했다. 참-푸드카론은 푸드카로 자영업을 영위하고 있거나 푸드카 창업을 준비하는 고객에게 푸드카 구입 등에 소요되는 창업자금과 물품 및 원재료 운영자금, 기존에 받은 고금리 대출 전환자금 등을 지원한다. 금리는 10.95~18.5%로 최대 2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공평저축은행도 같은 날 평균금리 10%대의 '우량직장인 저스트론'을 출시했다. 대출 대상은 소득 및 재직확인 가능한 급여소득자이며, 대출한도는 개인 신용등급과 소득에 따라 100만~7000만원까지 가능하다. 만기는 최장 5년으로 원리금균등분할상환 방식으로 대출받을 수 있다.
앞서 친애저축은행은 지난 3월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중·저금리 대출 '리더스론'을 선보였다. 리더스론은 신용등급 및 소득에 따라 최대 5000만원까지 대출 가능한 상품으로, 12~24.9%의 대출금리가 적용된다. 원리금균등분할상환 방식으로 최장 6년까지 가능하다. 특히 취급수수료와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해 대출고객의 부수적인 금융비용 부담을 줄였다.
그동안 은행권에서 대출금리 10% 안팎의 신용대출을 받기 어려운 고객들은 캐피탈이나 대부업체를 통해 25%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저축은행 개인신용대출을 이용하더라도 대부분 25% 이상의 대출금리가 적용됐다. 10~20% 초반 신용대출 상품 사각지대가 발생한 것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개인신용대출 실적 상위 20개 저축은행의 금리 비중은 25% 이상 고금리가 79.1%로, 이 중 30% 이상은 60.6%에 달했다. 10~25% 미만 또는 10% 개인신용대출은 각각 15.6%, 5.3%에 그쳤다.
금감원은 중금리 개인신용대출 활성화를 위해 이달 중 자체 CSS를 운영 중인 저축은행의 고도화 작업 추진을 지도하고 이르면 오는 8월 중 표준 CSS 개선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중금리대 개인신용대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