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환영 사장 퇴진인가? KBS 사태 파국인가?

2014-05-28 13:48
이사회 구성만 놓고 보면 해임안 통과는 힘들어 보이지만...

 

아주경제 이인수 기자= 공영방송 KBS의 운명은 어디로 갈까.
오늘(28일) 오후 4시 KBS 이사회가 길환영 KBS 사장의 해임 제청안을 표결에 부친다. 

KBS노동조합·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새노조)·방송전문직노조·자원관리노조는 파업 찬반 투표를 마치고 파업을 결의했다. 이들은 이사회에 상정된 길 사장의 해임제청안이 처리되지 않을 경우 총파업에 들어갈 것을 예고한 상태다.
길 사장은 그동안 기자간담회, 사내 담화 방송, 일간지 광고, 임시 이사회 의견서 제출 등을 통해 사퇴할 뜻이 없음을 확인하고 '업무 복귀 명령'을 내리며 노조 측을 압박하고 힘겨루기를 해온 상황이다. 
외부에서는 시민사회단체와 교수단체도 잇따라 성명을 통해 길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공영방송 KBS의 정상화를 촉구해 왔다. 

이사회 구성만 놓고 보면 해임안 통과는 힘들어 보인다. KBS 이사회는 여야 7대4 구도로 이 중 과반인 6명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해임제청안이 가결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일부 이상 기류도 감지되고 있다. 여당에서도 길 사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현 체제로는 공영방송을 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KBS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공영방송 KBS의 운명이 갈린다. 파국이냐, 정상화냐.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