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종합터미널 화재’ 긴박했던 ‘17분간’ 상황…어땠나

2014-05-26 19:17

고양종합터미널 화재[사진=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 ‘고양종합터미널 화재’로 국민들이 다시 한 번 불안감에 떠는 가운데 긴박했던 ‘17분’간의 상황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고양종합터미널에 입점한 메가박스 백석점은 보도자료를 내고 당시의 상황을 상세하게 전달했다.

9시쯤, 메가박스 6층엔 2개의 관에 약 30여명의 관객이 입장해 영화를 관람하고 있었다. 화재 사이렌은 9시 5분 처음으로 울렸다. 이에 직원들은 화재 여부 파악을 위해 건물 방재실에 연락해 사이렌이 울리는 원인을 문의하였으나 건물 방재실에선 “확인하겠다”라는 답변만 왔다.

상황 파악을 위해 메가박스 직원들은 직접 5층에서 7층을 점검했다. 그 결과, 건물 내부에서는 화재 발생 여부가 확인되지 않아 직원들이 건물 외부로 이동하여 검은 연기가 조금 올라오는 것을 확인하고 화재가 난 것으로 판단했다.

직원들은 로비에 있던 고객들부터 먼저 대피를 시켰고, 1관과 3관에 있던 고객들도 옥외 피난계단으로 대피시켰다. 9시 7분, 고객 대피가 완료된 후 건물관리사무소 관리과장으로부터 대피 지시 전화가 왔고 직원들은 상영관과 로비, 화장실 등을 재점검했다.

직원들은 9시 17분 소방관들에게 상황 인계를 한 후 대피 지시에 따라 본인들도 대피했다.

이번 사고로 현재까지 사망자 6명, 부상자 41명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