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감천마을, 빈집을 '문화창작 공간'으로 조성
2014-05-26 09:34
승효상 건축가 등 '빈집 레지던시 프로젝트' 가동
아주경제 부산 이채열 기자 = 부산 산복도로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으로 한국의 마추픽추, 산토리노 등 도시재생의 성공모델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감천문화마을이 한층 더 새로워질 전망이다.
감천문화마을은 지난해 30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다녀가고, 올해도 5월 현재까지 20만 명이 다녀가는 등 세계적 관광명소로 변모했다. 그러나 문화마을을 대변하는 특화시설이 없어 관광객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으며, 아직도 210여 동의 빈집이 방치되고 있어 주변 미관을 해치고 있다.
이에 부산시는 부산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승효상 씨 등이 참여하는 ‘빈집 레지던시’ 사업을 지난해부터 준비해 5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지난 5월 21일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했다. 이 사업은 문화마을내의 빈집 6동을 매입해 리모델링 후 입주작가가 상주해 창작활동과 방문객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 운영으로 볼거리를 제공하는 문화예술 창작공간 조성사업이다. 오는 8월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9월 공사를 착공해 2015년 5월 준공 및 상주작가 입주를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건물 리모델링에는 ‘빈집의 미학’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승효상 (이로재 대표), 조성룡(조성룡 도시건축 대표), 김인철(아르키움 대표), 프란시스 코 사닌(francisco sanin, 美시라큐스 대학교수) 등 세계적인 건축가가 참여함으로써 이들의 명성만으로도 감천문화마을을 대표하는 건축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 관계자는“앞으로도 방치된 빈집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사업들을 발굴해 감천문화마을의 브랜드 가치와 위상이 더욱 업그레이드 되도록 지원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감천문화마을에는 현재 감내어울터, 방가방가사업, 순환주택(3동) 등 5개소에 도자기 공방, 서양화, 섬유(천연염색), 생태공예, 카툰, 퀼트 등 입주 작가들이 입주(‘13.4월)해 창작활동과 방문객을 위한 프로그램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