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용산' vs '용산 푸르지오 써밋'...평면은?

2014-05-26 15:07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시공능력평가 2·3위의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서울 용산에서 주상복합 분양을 놓고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두 곳 모두 브랜드 가치와 입지 등을 갖춘 만큼 차별화 된 평면을 내세우고 있다. 

분양 스타트를 끊은 곳은 대우건설이다. 지난 23일 '용산 푸르지오 써밋'의 모델하우스를 오픈한 대우건설은 주말 3일 동안 1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고 26일 밝혔다.

개관일에 찾은 모델하우스는 인근 직장인들을 비롯해 가족 단위 내방객과 외국인들로 북적였다. 
 

대우건설의 '용산 푸르지오 써밋' 오피스텔 B-60(전용 48㎡) 유닛 내부. [사진=노경조기자]


내부 유닛 중 가장 인기가 많은 오피스텔 타입은 B-60(48㎡, 이하 전용면적)이었다. 'ㄷ'자 주방과 슬라이딩 도어로 침실과 거실을 구분해 더욱 넓은 공간감을 확보했다. A-50(29㎡)은 전형적인 원룸 형태로, 동선을 최적화했다는 것이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26일 1순위 청약을 시작하는 '용산 푸르지오 써밋' 오피스텔은 A·B·C 총 27개 타입 650실(24~48㎡)으로 구성돼 소비자들의 다양한 기호를 충족시킬 전망이다.

아파트는 112~273㎡ 총 151가구로 구성된다. 오피스동과 분리해 사생활 보호 측면을 강화했으나 일부 저층에 배치되는 가구는 조망권 확보가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유닛은 137㎡H와 169㎡B 두 개였다. 137㎡H의 경우 안방 용도의 침실 2개 벽면을 유리로 개방해 채광 등을 극대화한 점이 눈에 띄었다.

159㎡B는 싱크대 등의 보조 주방 공간을 별도로 만들어 시각적인 깔끔함을 추구했다. 
 

'용산 푸르지오 써밋'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내방객들이 분양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노경조기자]


주방을 메인과 서브로 구분한 것은 삼성물산의 '래미안 용산' 주상복합 아파트도 마찬가지다. 3면 개방형 파노라마식 거실 설계가 적용된 181㎡ 타입은 환기와 조망권이 부각됐다. 두 개의 침실 사이에는 소통 공간인 가족실을 마련했다. 

분양 관계자는 "아파트의 경우 입지와 타깃층을 고려해 누구나 부러워하고 자랑할만한 외관과 내부 설계를 적용했다"며 "최대 2.9㎡의 우물천정을 통해 쾌적함을 더하고 보다 정돈된 느낌을 살렸다"고 말했다.

대형 위주로 구성된 아파트는 21층 일부 가구와 최상층 펜트하우스가 테라스하우스로 만들어져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오피스텔은 삼성물산이 첫 선을 보이는 스마트 인텔리젼스(SI: Smanrt Intelligence) 방식이 적용됐다. SI는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중간형으로 공간을 보다 여유롭게 활용하기 위해 고안됐다. 유형도 총 15개에 이른다.
 

삼성물산의 '래미안 용산' 오피스텔 49㎡E 유닛 내부. [사진=노경조기자]


49㎡는 대우건설의 B형 오피스텔처럼 긴 직사각형 모양에 침실과 거실이 분리된 형태다. 다른 점은 슬라이딩 도어가 없다는 것이다. 이어 투룸형으로 설계된 71㎡ 유닛을 보니 거실과 침실 2칸, 드레스룸 등을 두루 갖추고 있었다. 

서울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갤러리에 마련된 '래미안 용산' 모델하우스는 개관일이 당초(23일)보다 일주일 정도 늦춰졌다. 마감재 등과 관련해 조합원들과 의견 조율 중이다. 

분양가는 래미안 용산이 3.3㎡당 아파트 2900만원, 오피스텔 1500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대우건설의 용산 푸르지오 써밋은 이보다 3.3㎡당 100만원가량 저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