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주목 이사람] 새누리당 서병수 부산광역시장 후보

2014-05-22 16:18
"일 잘하는 시장, 일자리 시장에게 여러분의 꿈을 맡겨 주십시오"

'그래도 부산은 새누리당이지예'…새누리당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가 신평골목시장에서 상인들과 악수하고 있다.[사진=서병수 후보 홈페이지]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PK 못 내준다, 반드시 이긴다.”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의 민심은 출렁인다. 부산은 전통적인 ‘여당의 텃밭’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가 모든 선거 이슈를 흡수해 버린 상황에서 6·4 지방선거 부산시장 선거구도는 안갯속이다.

실제로 지난 17~19일 진행된 방송 3사 여론조사에 따르면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39.6%)는 무소속 오거돈 후보(34.2%)와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서 후보는 지난 21일 박관용·김형오·박희태 전 국회의장 등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포함된 ‘매머드급 선거대책위원회’를 공식 발족했다.

부산서 패배하면 2년 뒤 총선을 장담 못한다는 분위기로 부산 정치권이 서 후보 당선을 위해 총 결집하는 모양새다.

선대위에 정책 공약을 준비하고 있는 정책위원회와 핵심 공약을 실천하는데 중심역할을 할 ‘5대 공약추진위원회’를 별도 기구로 뒀다. 공약추진위원회 구성은 △신공항위원회 △일자리위원회 △시민경제위원회 △도시재생위원회 △도시안전위원회 등 5개 위원회로 편성됐다.

서 후보는 지난 16일 야권후보 단일화와 관련, “흑색선전이나 네거티브 방식의 선거운동은 추방하자”고 언급하며 정책선거에 집중하려는 모습이다.

서 후보는 부산이 직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로 ‘도시인구 감소’와 ‘고령화 현상’을 꼽았다. 이에 그는 6‧4 지방선거의 최대 이슈공약인 ‘안전’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에도 목소리를 높인다.

그는 “임기 내에 좋은 일자리를 20만개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그는 “지역 대학의 인재 육성 사업과 기업의 기술 혁신 사업을 종합적으로 지원해 전문직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했다.

지역 개발 공약으로는 신공항 유치를 내세웠다. 서 후보는 “임기 내 가덕도 신공항 유치에 시장직을 걸겠다”고 공언해 정치적 리더십을 앞세운 ‘힘 있는 시장’을 내세우고 있다. 그는 “부산은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하나의 시장으로 묶을 수 있는 곳이자 북극항로의 출발점”이라며 부산을 국가적 허브 항만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상대적으로 낙후한 사상공단에는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해 동·서 균형발전을 이루겠다고 공약했다. 또 노후한 주거지역에 대한 도시정비 사업도 진행하겠다고 했다. 특히 지역별로 마을도서관·경로당·보육원 등의 기능을 하는 ‘복합커뮤니티센터’와 아파트 관리사무소 역할을 하는 ‘마을관리사무소’를 두겠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