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주목 이사람] 김경수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지사 후보

2014-05-22 13:38
"경남은 나의 운명…사람중심의 경남·함께 잘사는 경남을 만들겠다."

김경수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지사 후보가 지난 8일 금강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해 한 할머니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있다.



아주경제 주진 기자 = “경남을 사람중심의 경남으로 만들겠습니다. 사람중심의 경남이 되기 위해서는 ‘함께 잘사는 경남’을 만들어야 합니다.”

김경수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지사 후보는 "거꾸로 가는 경남을 바로 세우고 상생과 협력의 새로운 성장전략을 추진해 잘사는 경남을 만들겠다"며 "기본과 원칙이 바로 선 안전한 경남, 힘없고 어려운 사람들을 먼저 챙기는 따뜻한 경남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밝혔다.

그는 소통 도정, 혁신 도정, 살림 도정의 3대 도정을 통해 ‘강한 경남’을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후보는 야당의 불모지인 영남에 출사표를 내면서 “우리나라 발전을 가로막는 고질적인 병폐인 지역주의를 없애기 위해 알지만 어렵고 힘든 길을 선택했다”면서 “저는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지방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산다’는 신념으로 지역균형발전을 강력하게 추진했다”고 말했다.


◇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죄인...울고 싶어도 울 수 없는 운명”

 

김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 퇴임 후 함께 김해 봉하마을로 귀향해 서거 전까지 노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필하며 친환경농업에 매진했다.



김 후보는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을 지낸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이자 마지막까지 곁을 지킨 '마지막 비서관'이다.

2008년 2월 노 전 대통령과 함께 봉하마을로 내려가 오리농법과 우렁이농법을 도입해 친환경 농사를 시작했다. 마을 뒤편 산자락에 장군차 나무도 많이 심었다. 새로운 친환경농촌, 잘사는 농촌의 모델을 보여주겠다는 것이 노 전 대통령의 뜻이었다.

노 전 대통령은 귀향 이후 화포천 살리기에 적지 않은 공을 들였다. 자원봉사자들과 청소하고, 생태탐방로를 만들고 참게방류그물제거하기 등 화포천 사랑은 끝이 없었다.

김 후보는 노 전 대통령과 늘 자전거를 타고 봉하마을 들판과 화포천 일대를 누비고 다녔다. 2008년 봉하마을은 몰려드는 방문객들로 정신없이 지내야 했던 시절이었지만 돌아보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절이었다고 그는 회고한다. 그러나 그 행복은 오래 가지 못했다.

“하늘이 무너지는 노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서거.... 감정을 추스를 여유도 없었습니다. 장례를 치르고 100일만에 초라하기 짝이 없는 묘역에 대통령을 모시고 나서야 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래 울 수 없었습니다. 묘역을 제대로 조성하고, 매일같이 수많은 참배객들을 맞이해야 했으니까요. 울고 싶어도 울 수 없는 것, 그것은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죄인에게 내려진 벌이었습니다.”

그는 “운명이었다. 이후 경남은 나에게 운명처럼 다가왔다”고 했다.


◇ 도민 무시하는 홍준표 도정을 반드시 심판
 

경남을 전국에서 가장 아이 키우기 좋은 곳으로 만들려고 취학 전 아동 의료비지원, 고등학교 무상교육, 어르신들에 대한 효 상품권 지급 등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지금까지 7년째 봉화마을에서 주민들과 함께 친환경농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경남 고성에서 태어나 진주에서 초·중·고를 나왔다. 경남 도민의 아들로 지역 정서를 잘 알고, 현장에서 주민들과 뒹굴면서 마음으로 소통하고 공감해왔다는 게 큰 장점이자 차별성이다.

김 후보는 “새누리당 소속 홍준표 전 지사가 도정을 추진해나가면서 제일 많이 지적받고 있는 게 불통과 독선”이라며 “홍 전 지사의 불통과 독선의 리더십은 맞지 않는다. 정보화 시대에 주민들의 참여와 협력을 이끌어내지 못하면 지금처럼 비뚤어진 과거 방식의 행정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또 "이번 선거에서 도민을 무시하는 홍준표 도정을 반드시 심판하겠다"고 다짐했다.

그가 꿈꾸는 경남은 ‘따뜻하고 사람살기 좋은 지역, 잘 사는 경남’이다.

그는 경남을 전국에서 가장 아이 키우기 좋은 곳으로 만들려고 취학 전 아동 의료비지원, 고등학교 무상교육, 어르신들에 대한 효 상품권 지급 등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잘 사는 경남’을 위해 “이명박 정부에서 축소되어 버린 진주 혁신도시를 서부 경남 발전을 선도하는 명실상부한 ‘산학연 클러스트’로 업그레이드 시키겠다”면서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항공산업 클러스트, 농업에 기반한 1·2·3차 융복합 6차산업과 바이오 클러스트, 남해안 해양휴양관광 클러스트가 서부 경남 발전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또 “사각지대 없는 촘촘한 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해 도지사 직속기구를 설치하고, 직접 챙기겠다”며 “복지와 지역경제가 맞물려 돌아가는 체계를 만들어 협동조합, 마을기업, 사회적 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