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부산모터쇼, 친환경車가 대세
2014-05-22 16:01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2014 부산모터쇼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와 수입차 업계의 마음이 바빠지고 있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예년보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역대 부산모터쇼 사상 최대 규모로 열리는 만큼 각 업체들은 최근 회복 분위기를 타고 있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 이번 모터쇼를 가속 페달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월드프리미어 모델 AG(프로젝트명)를 포함해 다양한 신차를 내놓고 최근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수입차들에 맞설 예정이다.
◆ 부산모터쇼도 친환경車가 대세
이번 부산모터쇼는 최근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흐름을 이끌고 있는 친환경 자동차가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도 기존 그랜저에 2.2리터 디젤 엔진을 얹은 ‘그랜저 디젤’을 내놓으며 친환경 대열에 합류한다. 아울러 지난 제네바 모터쇼에서 선보였던 수소연료전지 콘셉트카인 ‘인트라도’도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한다.
친환경 자동차를 적극적으로 선보이는 곳은 수입차 업체들이다.
폭스바겐은 수입차 단일 브랜드로는 최대 규모인 1500㎡의 부스에서 아시아 최초로 공개하는 미래형 콘셉트 카 ‘크로스블루’를 선보인다. 크로스블루는 디젤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을 결합한 SUV로 리터당 최고 37.8km의 높은 연비를 자랑한다.
아울러 ‘1리터 카’로 유명한 양산형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카 XL1도 이번 모터쇼에서 선보인다. XL1은 1리터의 연료로 최대 111.1km를 주행할 수 있다는 것이 폭스바겐 측 설명이다.
인피니티도 디젤과 하이브리드 모델을 총출동 시키며 친환경, 고효율 차량의 비전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인피니티는 지난 2월 출시된 Q50 디젤 및 하이브리드 모델과 크로스오버 차량 QX60 하이브리드, Q70 디젤, QX70 디젤 등을 전시한다.
아우디 역시 소형 해치백 A3의 전기충전식 하이브리드 모델 ‘A3 스포트백 e-트론’을 공개하며 친환경 자동차의 흐름을 잇는다.
◆ 국내 완성차, 신차로 수입차 공세 차단
최근 내수 시장 점유율 15%를 넘보며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수입차 공세에 맞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신차를 대거 내놓는다.
우선 현대차가 공개하는 월드프리미어 모델인 AG가 눈길을 끈다. AG는 기존 그랜저와 제네시스의 중간급 차종으로 BMW의 5시리즈나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 아우디 A6 등 수입 중형 세단에 맞설 전략 차종으로 오는 9~10월 중 출시 예정이다. 이번 모터쇼에서는 우선 외관만 공개한다.
기아차도 신형 카니발을 일반에 처음 공개하며 내수시장 탈환에 나선다. 오는 6월 출시를 앞둔 신형 카니발은 2005년 2세대 모델 이후 9년만에 내놓는 3세대 풀체인지 모델이다.
한국지엠은 오는 6월 개봉을 앞둔 헐리우드 영화 트랜스포머4에 등장하는 범블비 카마로의 콘셉트카를 국내 최초로 공개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르노삼성차는 파리 지도가 지붕에 새겨진 소형 SUV 콘셉트카인 ‘이니셜 파리’를 전시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비싼 임대료와 부산시와 벡스코 측이 불합리한 처사를 했다며 이번 모터쇼에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