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 중국을 보다] ‘마녀의 연애’ 수출을 통해 알아본 중국의 중요성
2014-05-23 08:02
멕시코를 포함한 남미 19개국에서 글로벌TV사이트 ‘VIKI’를 통해서, 미국에선 ‘Second TV’에서, 프랑스 등 유럽 6개국에선 ‘Drama Passion’에서, 중국에서는 최대 온라인 동영상 포털사이트 요쿠-투도우(YOUKU-TODOU)를 통해 VOD로 서비스되고 있다.
대만 인기 드라마 ‘패견여왕’의 리메이크작이다 보니 현지에서의 관심이 더욱 뜨겁다. 최근 대만 일간지 빈과일보와 자유시보, 중국시보 등 대만 4대 신문지들이 ‘마녀의 연애’ 관련 기사를 게재했다. 프로그램 소개뿐 아니라 주연배우인 엄정화와 박서준에 대한 기대감도 기사화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대만과 중국이 서로 앙숙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쪽에서 큰 관심을 보여 이번 VOD 서비스가 시작됐다는 점이다.
CJ E&M 해외 서비스 사업 관계자는 “재미가 보장된 드라마라는 콘텐츠가 국가간 감정을 넘어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하며 “‘패견여왕’이 중국 내에서 인기가 많았다. 한류열풍과 함께 자연스레 ‘마녀의 연애’에 관심을 보인 것 같다. 또 로맨틱 연상 연하 커플의 러브 스토리가 중국 팬들에게 어필된 것 같다. 주인공 박서준의 인기도 한 몫 했다”고 설명했다.
CJ E&M 측에서는 중국을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보고 있다. 관계자는 “중국 시장이 현재 매출 면에서도 중요한 시장이지만 향후 성장가능성을 포함해, 대만과 홍콩 등 아시아 지역에 중국이 미치는 영향이 매우 커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장”이라고 지적하며 “요우쿠-투도우에서는 CJ E&M에서 방영하는 대부분의 드라마를 방영하길 희망하고 있다. ‘마녀의 연애’ 외에도 얼마전 방영을 시작한 ‘신의 퀴즈4’ ‘꽃할배 수사대’도 VOD로 서비스 중”이라고 밝혔다.
예능 프로그램들 역시 중국에서 인기다. ‘겟 잇 뷰티’ ‘꽃보다 할배’ ‘뜨거운 순간 EXO’ ‘쉐어하우스’ 등이 방영을 시작했다. 일본에서 중국으로 넘어간 한류의 열풍. 중국 시장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