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회장 보궐선거 본격 레이스 돌입
2014-05-19 17:12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대한의사협회 회장 보궐선거가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 전임 노환규 회장의 탄핵에 따라 남은 1년 임기의 의협 수장을 뽑는 이번 선거는 유태욱·추무진·박종훈 후보 3파전으로 치러진다.
19일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는 박종훈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추무진 의협 정책이사, 유태욱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 회장 등 3명이 차례로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날 오후 진행된 기호 추첨을 통해 유 회장이 기호 1번, 추 이사가 2번, 박 교수가 3번을 각각 부여받았다.
보궐선거는 친(親) 노환규 대 반(反) 노환규 대결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유 후보와 박 후보는 전임 노환규 집행부에 반발해 온 후보자다. 반면 추 후보는 노 전 회장이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을 만큼 친 노환규파로 분류된다.
유 후보는 연세대 원주의대를 졸업하고 서울 동대문구의사회장 등으로 활동했다. 그는 출마와 함께 분열된 의료계 대통합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고려대 의대를 졸업하고 원자력병원 정형외과 과장, 고대 안암병원 정형외과 교수, 고대의료원 부원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의협 정상화와 원격진료 시범사업 반대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추 후보는 노 전 회장과 함께 의협 집행부로 활동하며 총파업을 이끌었다. 이번 선거에는 노 전 회장을 선거대책본부장, 방상혁 전 의협 기획이사를 대변인으로 선거캠프를 꾸렸다. 그는 “노 전 회장이 추진한 개혁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출마 소감을 밝혔다.
서울의대를 졸업한 추 후보는 경기 용인에서 메디서울이비인후과를 운영 중이며 현재 용인시의사회장을 맡고 있다.
각 후보는 이날 첫 정견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 유세에 들어갔다. 선거 기간은 6월 16일까지다.
투표는 온라인과 우편 방식으로 진행된다. 온라인 투표는 6월 17일과 18일, 우편 투표는 내달 2일부터 18일까지다. 당선자는 18일 오후 7시경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