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뉴스 브리핑

2014-05-19 10:02


◆중국 올해 성장둔화.. 성장률 7.30% 예상

중국 성장률이 하락을 피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퍼지고 있다.

1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세계 주요 투자은행(IB) 등 57개 금융기관의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중간값)는 7.30%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지난 3월 중순 이전까지 7.50%대를 유지하다가 3월 19일 들어 7.40%로 떨어졌다.

이어 지난달 24일엔 다시 7.30%로 낮아졌다. 이는 1분기 성장률이 7.40%를 나타낸 데 이어 최근에도 각종 실물지표가 일제히 하향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4월 주택 거래액은 4180억 위안(약 68조9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7.9% 감소했다.

4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7%, 11.9% 늘어 증가세가 전월보다 소폭 둔화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은 성장률이 7.10%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中 진출 기업 채용박람회서 화상면접

중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 16개사가 시간이나 비용 부담을 느끼는 국내 청년 구직자들을 위해 인터넷 화상 연결로 채용면접을 진행했다.

한국무역협회는 17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중국 소재 한국 기업들과 국내 구직자들을 연결시켜주는 채용박람회 행사를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행사에 참가한 기업 16곳은 무역협회 일자리지원센터 웹페이지에 원하는 인재 요건을 기재해 올렸고, 이를 보고 구직자 150여명이 입사를 지원했다. 지원자는 최대 5개 회사에 입사 신청을 낼 수 있었다.

기업들은 서류심사를 거친 지원자 47명과 행사 당일 70차례가 넘는 화상면접을 벌였다고 무협 측은 소개했다.

무협 장상규 회원서비스 본부장은 "중국을 시작으로 일본과 미국, 유럽연합, 동남아 등을 대상으로 화상면접을 활용한 채용박람회를 확대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협은 다음 달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중장년 인력의 취업을 연결시켜 주는 '중장년 취업 페스티벌'을 연다. 참가 희망 기업은 무협 회원서비스실(☎ 02-6000-5396)로 문의하면 된다.

◆"中 집값 상승률 계속 둔화…또 다른 먹구름"< WSJ>
 

중국의 미분양 주택 모습.


중국의 집값 상승률이 갈수록 감소해 이 나라 경제에 또 다른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 보도했다.

집값 상승률 감소는 주택 판매 부진 심화와 때를 같이한다.

중국의 주택 판매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연율 기준 9.9% 감소해 1조 5천300억 위안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저널이 중국 국가통계국 집계를 인용해 분석한 바로는 중국의 70개 대도시 신축 주택 가격은 지난달 연율 기준 평균 6.4% 상승했다.

이는 지난 3월의 7.3%, 지난 2월의 8.2%에서 계속 위축된 것이다.

공공 주택을 제외한 상승률도 지난달 연율 기준 6.8%로, 전달보다 0.9%포인트 감소했다. 월간 기준으로도 지난달 집값 상승률은 0.1%에 그쳤다.

지난 3월과 지난 2월은 각각 0.2%와 0.3% 상승했다고 저널은 분석했다.

저널은 집값 상승률 둔화와 관련해 중국 인민은행이 첫 주택 구입자에 대한 여신 확대를 시중 은행에 지시했다고 전했다.

또 일부 지방 정부도 2군과 3군 도시에 대한 부동산 규제를 완화했다면서 이는 부동산 거품 견제를 위해 2010년 이후 유지돼온 강경 기조의 일부 후퇴라고 저널은 분석했다.

저널은 그럼에도 부동산 경기 부양 효과는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한 예로 여전히 많은 도시에서 부동산이 과잉 공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저널이 전한 CLSA 분석에 의하면 지난 5년 사이 완공되고 나서 비어 있는 주거용 부동산이 전체의 15%인 1천20만 채로 집계됐다.

CLSA 보고서는 이 때문에 "부동산 개발업계의 입지도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시에테 제네랄도 최근 낸 보고서에서 "부동산 가격이 마냥 오를 수는 없는 것"이라면서 따라서 "바구니 하나에 너무 많은 달걀을 담는 것처럼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한 부동산 개발업자는 저널에 저장(浙江)성의 항저우(杭州)와 닝보(寧波), 그리고 장쑤(江蘇)성의 우시(無錫) 같은 2군 도시의 집값이 월간 기준 하락했다고 경고했다.

그는 설상가상으로 "주택 구입자들이 (가격이 더 내려갈 것을 기대하고)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널은 부동산 외에 부동산과 직결된 시멘트, 철강과 가구 등까지 합치면 중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가 넘는 점을 상기시켰다.

이와 관련, 노무라, UBS 및 소시에테 제네랄 등이 부동산이 중국 경제에 단기적 위험 요소로 등장했음을 최근 잇달아 경고했다고 저널은 전했다.

◆中 공직 사정, 국가에너지국 정조준…2인자 체포

중국 시진핑(習近平) 지도부의 반(反)부패 '사정 칼날'이 최근 석유와 전력 등 에너지 분야를 집중적으로 겨냥하는 가운데 중국 국가에너지국 고위관리가 또다시 비리 혐의로 체포됐다.

홍콩 명보(明報)는 쉬융청(許永盛) 국가에너지국 부국장이 당국에 체포돼 조사받고 있다고 18일 전했다.

지난해 8월 류톄난(劉鐵男) 국가에너지국 국장 겸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이 축재 혐의로 공직과 당적을 모두 박탈당하는 '쌍개'(雙開) 처분을 받은 이후 최고위 에너지 담당 관리의 비리 연루 사례다.

쉬 부국장의 구체적인 혐의는 공개되지 않았다고 명보는 전했다.

그러나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가택수색 과정에서 1억 위안(약 164억9천400만원)의 현금다발이 발견돼 화제가 된 웨이펑위안(魏鵬遠) 국가에너지국 석탄사(司) 부사장이 쉬 부국장의 부하 직원이라는 점에서 두 사람의 연관 가능성을 언급했다.

쉬 부국장의 체포 소식은 국가에너지국 직원들에게 내부적으로 통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언론은 쉬 부국장이 2012년 현직 승진 과정에서 류톄난 전 국장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국가에너지국은 지난달 하오웨이핑(하<赤+우부방>衛平) 핵에너지사(司) 사장이 비리 혐의로 체포되는 등 최근 당국의 집중적인 사정 대상이 되고 있다.

◆亞신뢰정상회의 핵심 의제는 '지역안보'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20~21일 열리는 제4차 아시아 교류 및 신뢰구축회의(CICA) 정상회의(이하 아시아신뢰회의)에서는 아시아 국가들의 지역안보 문제가 주요 의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중국과 일본의 동중국해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영토 분쟁,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 북한 핵문제 등으로 동아시아 정세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 상황이라서 참가국들이 어느때보다 안보문제에 높은 관심이 쏠려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부터 의장국을 맡은 중국은 아시아신뢰회의를 통해 아시아지역 안보공동체 구축에 대한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청궈핑(程國平)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18일 상하이에서 가진 언론설명회에서 "참가국들의 아시아신뢰회의를 통한 안보문제 해결에 대한 요구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중국은 의장국으로서 동등하고 평화적 방법으로 문제가 해결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8일 베이징(北京)에서 가진 설명회에서도 아시아신뢰회의를 상하이협력기구(SCO·중국 주도의 지역안보협력체)나 독립국가연합(CIS),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등과 같이 지역조직으로 만들거나 체계적인 협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중국이 아시아지역 국가들의 새로운 안보협력체를 만들어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한 안보동맹에 맞서 나가겠다는 의도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회의에 참석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 외교를 통해 이런 입장에 대한 지지를 확보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러시아가 20일부터 동중국해에서 벌이는 대규모 합동 해상군사훈련 개막식에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나란히 참석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양국의 이런 '밀착 행보'는 미국에 대한 견제는 물론 일본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더욱 주목된다.

또한 이번 회의에서는 아시아지역 안보문제와 함께 경제협력과 관련한 논의도 비중 있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중앙아시아국들과 협력을 바탕으로 '실크로드 경제권'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참가국의 상당수가 이에 해당하는 나라들이라는 점에서다.

중국 입장에서는 실크로드 경제권을 만들어 미국의 아시아 중시 전략에 맞서 배후 기지를 구축하고 동유럽 등에 진출하는 교두보를 확보하는 동시에 중앙아시아의 풍부한 에너지 자원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겠다는 구상을 실현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중국 인민일보는 이번 정상회의와 관련, "아시아 안보 협력과 경제 협력은 상호 보완적인 관계"라면서 "아시아 안보 협력은 지역 경제 협력의 선결 조건이고 경제 협력은 지역 안전 협력을 공고화하는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경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북한이 4차 핵실험을 예고한 가운데 북핵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북핵문제는 아시아지역 안보문제와 직결되는 '현안'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참석해 한반도 통일이 주변국과 국제사회 번영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북한이 핵실험을 자제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오라는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북한의 핵실험 연기설이 나오는 데다 북한과 여전히 특수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이 의장국이라는 점에서 북한을 자극할 수 있는 북핵 논의가 깊이 있게 이뤄질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는 관측도 있다.

◆베트남 "中 원유시추 해역 주변 선박 130척으로 늘어"

최근 중국의 분쟁도서 원유 시추에 항의하는 베트남인들의 반중시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원유시추장비 주변에 배치된 중국 선박이 130척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탕니엔 등 베트남 언론은 18일 당국을 인용, 중국이 최근 파라셀 군도(베트남명 호앙사, 중국명 시사군도) 부근 해역에 설치한 원유시추장비 주변에 27척의 선박을 추가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선박 중에는 함정 4척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베트남 당국이 밝혔다.

중국은 특히 항공기 2대를 동원, 원유시추장비에 접근하는 베트남 선박 주변에서 정찰 비행을 계속하고 있다.

부근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베트남 어선 2척도 중국 선박들의 공격을 받아 파손됐다.

베트남 당국은 중국 선박들이 하루 3차례 베트남 어업감시선을 추격하고 물대포 공격을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베트남 선박 1척이 지난 15일 중국 함정 등 14척에 에워싸인 채 물대포 공격을 받아 통신장비가 크게 훼손됐다.

◆시진핑 부부, 亞신뢰정상회의 외빈 맞이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20일 개막하는 아시아 교류 및 신뢰구축회의(CICA) 정상회의(이하 아시아신뢰회의)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부부가 모두 나서 외빈들을 맞이한다.

중국 외교부는 18일 아시아신뢰회의 장소인 상하이엑스포센터(世博中心)에서 내외신 기자를 대상으로 연 설명회에서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도 시 주석과 함께 이번 정상회의에서 '영부인 외교'를 펼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번 정상회의 개막일 환영 만찬에 펑 여사와 함께 외국 손님들을 맞이하고 예술공연도 관람할 예정이다.


아주경제 양규현 기자